정부 무연탄 발전용 배정량 증대
지원 예산 87억5000만원 늘어
비축사업비 반영 지역경제 호재

삼척 도계 주민들이 정부에 요구한 국내산 무연탄의 발전용 배정량 증대가 가능하도록 내년 정부 예산이 확정돼 지역경제에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됐다.

이철규(동해-삼척) 국회의원에 따르면 당초 7억2000만원으로 편성됐던 내년 국내산 무연탄발전지원 예산은 국회 심의과정에서 87억5000만원이 늘어난 94억7000만원으로 확정됐다.이에 따라 동해화력발전소가 소비하는 연간 국내산 무연탄은 올해 23만5000t에서 내년 40만t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동해화력이 연료로 쓰는 국내산 무연탄은 전량 도계 민영탄광인 경동광업소가 공급,도계에서 생산하는 무연탄의 판로가 확대된 것이다.이철규 의원은 지난해말부터 정부에 국내산 무연탄의 발전용 배정량 증대를 꾸준히 요구해왔다.이철규 의원은 “석탄비축사업비도 26억5000만원이 반영돼 도계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힘들게 확보된 예산이 지역발전을 위해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도계살리기 범시민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등 무연탄 판로 대책을 정부에 촉구해 온 도계 주민들도 크게 반기고 있다.박치석 비대위원장은 “발전용 배정 증대는 광업소 근로자 뿐만 아니라 탄광촌 주민 모두에게 반드시 필요했다”며 “이번 결정이 석탄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권정복 시의원은 “1980년대 이후 내리막을 걷고 있는 탄광촌에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다”며 “발전용 배정량이 늘어나도록 힘쓴 모든 분들이 이뤄낸 쾌거다”고 전했다.

한편 내년 정부 예산에는 미로~하장 국지도 28호선 건설 설계비 5억원,강원대 삼척캠퍼스 복합스포츠센터 신축 설계비 8억6000만원도 포함돼 첫삽을 뜨게 됐다. 김정호 kimpr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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