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단체 점거 민원 여파
좌·우측 문 통제 중앙 개방
주민 “행정 편의주의 발상”
시 “이달까지 개방 검토”

동해시가 민원에 따른 청사 관리를 위해 출입문을 장기간 통제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시는 최근 모 종교단체가 시청사 3층 통상상담실을 점거하는 등 집단 민원이 발생하자 지난 달 중순부터 청사 좌·우측 문을 통제하고 중앙 현관으로만 출입을 시키고 있다.

더욱이 청사 양쪽은 철문으로 걸어 잠궈져 있어 본청에서 신청사로 이동할 경우 1층 중앙 현관문을 통과해 돌아 다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이같이 청사의 문이 장기간 잠겨져 통행을 할 수 없자 시청을 방문한 민원인들이 각 부서를 찾느라 빙빙 돌아다니는 등 애를 먹고 있다.신청사의 경우 지문인식까지 한 뒤 통과해야해 민원인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한 장애인은 “시민들을 위해 문을 개방해야지 왜 문을 열어놓지 않고 있는지 알 수 없다”며 “집단 민원을 대처하는 것이 고작 문을 걸어 잠그는 것이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다른 한 민원인은 “민원 발생을 우려해 청사를 통제하는 것은 행정 편의주의의 표상”이라며 “당장 문을 열어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청사 관리와 직원 보호를 위해 일부 출입문을 통제하고 있다”며 “본청과 신청사 사이 문의 경우 이달 말까지 추이를 지켜본 뒤 개방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홍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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