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서 일본에 역전패
5엔드까지 6대 3 앞서가
8엔드 승부갈려 6대7 종료
여자컬링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랄스턴 아레나에서 열린 컬링월드컵 2차 대회 결승전에서 일본에 6-7로 아쉽게 패했다.대표팀은 2엔드 4점,5엔드까지 6-3으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6,7엔드 일본에 2점을 내주면서 6-5까지 점수차이가 좁혀졌다.마지막 8엔드는 대표팀의 후공이었기 때문에 승리 가능성이 더 컸다.하우스에는 일본의 스톤 3개가 포진해 있었기에 까다로운 샷이 필요한 순간이었다.스킵 김민지의 마지막 스톤에 너무 많은 힘이 실리면서 스톤이 버튼(하우스 정중앙)을 지나쳤고 일본이 2점을 스틸(선공 팀이 득점)했다.
이로써 내년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컬링월드컵 그랜드파이널 출전권은 일본에게 돌아갔다.
2만 달러(약 2250만원)의 우승 상금이 걸린 그랜드파이널은 컬링월드컵 1∼3차 대회 우승국과 개최국 등이 참가하는 왕중왕전이다.대표팀은 내년 1월 스웨덴에서 열리는 3차 대회에서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스킵 김민지,리드 김수진,세컨드 양태이,서드 김혜린으로 구성된 춘천시청 여자컬링 국가대표팀은 2차 대회 조별리그에서 캐나다에 2전 전승을 거두는 등 4승 2패(승점 12)로 A조 1위에 올라 결승에 진출했다.일본은 B조 1위(승점 15)로 결승에 올랐다.양팀은 지난달 강릉에서 열린 2018 아시아·태평양 컬링 선수권 결승에서도 맞붙었다.당시 대표팀은 5엔드까지 3-6으로 밀리다가 6엔드 2득점,7엔드 2득점으로 따라온 뒤 마지막 10엔드에서도 3점을 대량 스틸하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
주장 김민지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일본과 경기 당시)전체적인 분위기는 괜찮았었는데 8엔드 마지막샷에서 실수가 나온게 너무 아쉬웠다”며 “앞으로도 큰 대회들이 많이 남아있어 훈련을 통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않고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귀섭 panm241@kado.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