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선 강릉선 KTX 운행 재개
신호제어시스템 오류 압축
부실시공 논란에 책임론 확산
복구완료 불구 승객불안 여전
사고 직후 현장에 투입된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강릉선 본선과 강릉차량기지 인입선로가 나뉘는 남강릉분기점 일원 신호제어시스템 오류에 의한 사고라는 초동조사 결과를 내놓고 있다.선로전환기 회로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해당 선로가 끊긴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열차가 달린 것으로 추정된다는 얘기다.이 때문에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개통 공기에 쫓겨 선로전환시스템의 오류를 완벽하게 제어하지 못하고 공사를 마무리한 것 아니냐는 부실시공 의혹도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KTX 탈선사고와 관련 “천만다행으로 저속상태여서 (큰)인명피해가 없었지만,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사고였다”며 “KTX강릉선은 개통 1년 밖에 되지않은 만큼,노후시설 뿐 아니라 신설시설도 안전점검을 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대책을 주문했다.
한편 코레일은 홈페이지에 강릉선 열차 정상운행 재개를 알리는 안내문을 게시,‘KTX 궤도이탈 사고의 복구를 완료했다’고 공지했다.그러나 탈선 사고가 발생한 강릉시 운산동 구간에서는 안전을 위해 40㎞이하 속도로 서행 운행하고 있어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평일 편도 18편,주말 편도 26편의 KTX 열차 운행이 재개됐지만,승객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승객들은 “정상운행이라고 하지만 사고구간에서는 저속이라는 것은 아직 완전하지 않다는 얘기여서 너무 걱정된다”며 철저한 원인규명과 재발방지책을 촉구했다. 최동열·이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