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등 10종 시범재배 결과
상품성 향상·생산량 20% 증가
화학비료·농약 사용량 감소

삼척시가 농가에 보급하고 있는 클로렐라(chlorella)를 이용한 친환경농법이 농산물의 안전성 뿐만 아니라 상품성도 높여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시는 2년 전부터 시금치,배추,고추,브로콜리 등 10여종의 작물을 클로렐라 농법으로 시범재배한 결과 안전성,상품성,생산량 등이 높아졌다고 11일 밝혔다.클로렐라는 민물에 사는 녹조류(綠藻類)로 단백질,비타민,무기질이 풍부,농작물에 살포하면 화학비료나 농약 사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시금치의 경우 클로렐라 농법으로 재배하면 철분과 칼슘 함유량이 시중의 시금치 대비 각각 411%,222% 이상 높아졌다.고추는 클로렐라가 탄저균 침투를 막아 병충해가 줄었고,배추는 모종의 잎이 두배 가까이 늘었다.클로렐라 농법을 통해 농약과 생장억제제 사용량은 작물별로 20~50% 가량 줄었다.

내년부터 농약 사용 기준을 강화한 PLS(Positive List System·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가 시행에 들어가 농약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클로렐라 농법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클로렐라 농법은 작물의 저장성을 최고 두배 정도 높이고 생산량은 20% 안팎 늘렸다.특히 클로렐라 농법으로 자란 작물은 일반 작물보다 10~20% 비싸게 팔려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고 있다.시는 클로렐라 농법을 이용하는 농가의 편의를 위해 드론으로 공중에서 클로렐라를 살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백호 서부지소담당은 “삼척에서 주로 생산되는 작물을 대상으로 클로렐라 농법을 실험했는데 여러 면에서 효과가 나왔다”며 “클로렐라를 이용한 농가들에서 호응이 좋아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호 kimpr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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