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강릉 반나절 시대 열었지만
탈선사고 조사·수습 최우선 과제로
철도당국 기념행사·이벤트 엄두 못내

서울∼강릉에 반나절 생활권 시대를 연 KTX 강릉선 개통 1주년이 KTX강릉선 탈선 중대사고에 묻히고 있다.KTX 강릉선은 총사업비 3조7614억원이 투입된 원주-강릉 고속철(120.7㎞) 공사가 완료되면서 지난해 12월 21일 개통식을 갖고 22일 새벽부터 열차 운행을 시작했다.평창동계올림릭 핵심교통망으로 건설된 KTX강릉선은 지난 2∼3월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중 하루 최대 51회(편도 기준) 열차가 운행하면서 역대 최대 성공 올림픽을 견인했다.

개통 이후 지금까지 강릉역을 이용한 승객은 승차 164만명,하차 159만명을 합해 323만명에 달한다.그러나 ‘교통혁명’ 이라고 불리는 KTX 개통 1주년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강릉지역에서는 이렇다할 기념행사나 이벤트 계획이 없다.지난 8일 강릉시 운산동 남강릉분기점 부근에서 철도 신호제어시스템 오류로 추정되는 탈선사고가 발생,승객 등 16명이 부상하면서 사고 조사와 수습,승객 불안감 해소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에 철도당국 등이 1주년 기념행사를 꺼내거나 준비할 처지가 못된다.한 관계자는 “탈선 사고로 신경이 곤두서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기념행사 얘기를 꺼낼 수 있겠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구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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