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편의점 출혈경쟁 심각
적은 인구 경쟁점포수 많아
편의점업계 수익 창출 약세
평창, 서울 동대문 이어 2위

속보=강원 편의점 상권이 점포간 근접출점에 따른 출혈경쟁이 심각한 상황에서 정부와 업계까지 나선 대책마련이 ‘사후약방문’격이라는 지적(본지 12월 4·5일자 6면)을 받고 있는 가운데 도내 근접출점 편의점 수가 80곳을 넘는 등 전국에서 6위를 차지할 만큼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13일 뉴스래빗이 행정안전부가 제공하는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31일 기준 전국 4만여개 편의점 가운데 150m이내 경쟁 편의점을 두고 있는 점포 수는 2373개로 조사됐다.이중 강원도는 82개의 편의점이 주변에 경쟁편의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678개 점포)과 경기(610개 점포),부산(173개 점포),인천(148개 점포),경남(127개 점포) 다음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점포 수를 기록했다.특별시와 광역시를 제외한 8개 지방도 중에서는 경남 다음으로 2위로 나타났다.

특히 인접지역인 충북의 경우 경쟁편의점을 둔 편의점 수가 50개로 강원도가 32곳(64%) 더 많았으며 경북보다 22곳(36.6%)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반면 충북의 경우 강원도 인구보다 62만여명(41.3%),경북은 117만여명(78%) 많은 지역이다.강원도가 적은 인구에도 경쟁편의점 수가 많다는 것으로,타 시·도 대비 강원도 편의점업계의 수익창출이 약세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 중에서도 인구가 적은 시·군으로 분류되는 평창의 한 편의점 상권은 전국에서 편의점 근접출점 문제가 심각한 지역 2위로 평가됐다.전국에서 편의점과 편의점이 가장 가까운 거리인 곳 1위가 서울 동대문지역으로 16m의 거리를 두고 편의점간 경쟁구도가 그려지고 있다.이어 2위가 평창 대관령면 횡계리의 편의점 상권이다.17m 사이의 횡단보도를 두고 서로 다른 브랜드 편의점이 마주 본 채 영업을 하고 있다. 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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