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정세현·이철 동해북부선 연결추진위 공동위원장
“남북철도 투자대비 효과 20배
북한도 조기연결 염원 보여줘”

남북 동해선·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는 동해북부선 연결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과 이철 희망래일 이사장이 참석했다.이경일 고성군수가 정부 초청을 받았으나 참석이 불발된 가운데 정세현·이철 공동위원장이 사실상 강원도 대표단 격으로 착공식에 참석,남측 유일 단절구간인 동해북부선(강릉~제진·104.6㎞)조기 착공을 염원했다.동해북부선 연결추진위는 동해북부선 연결강원추진위원회,강원도민일보,G1강원민방과 함께 ‘70년 침묵을 깨는 침목-동해북부선 침목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 정세현 위원장

정 위원장은 “오늘 착공식은 앞으로 실제 착공을 위한 준비 단계로 그 준비를 위해 무엇보다 남측 유일 단절구간인 동해북부선의 조기 착공이 최우선 과제”라며 “북측 동해선 구간이 현대화돼도 동해북부선이 연결되지 않으면 ‘그림의 떡’이다.70년 침묵을 깨는 침목을 모아 동해북부선이 조기 연결돼야한다”고 했다.

이어 “동해선 연결은 규모가 매우 큰 사업이다.제진에서 출발하면 금강산,두만강 거쳐 러시아까지 갈 수 있다”며 “비무장지대도 연결,동해선 잠재력은 (경의선 보다)무한하다”고 말했다.정 위원장은 “동해선은 나진선봉까지 갈 수 있는데 그 거리가 약 1800㎞다.북측 구간 현대화 작업을 위해서는 대북 제재 해제를 각각 받아야하는 점,예산 지원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라고 했다.그는 “남북철도를 반대하는 일부 국민들이 있는데 이는 모르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라며 “가령 10조를 투자한다라고 하면 이 투자 금액이 중국,러시아,몽골까지 확산돼 부가가치는 10배,20배로 돌아온다.대북제재 문제는 비핵화가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위원장은 “남북철도 연결은 북한에 대한 퍼주기가 아닌 우리 경제가 좋아지는 사업”이라며 “정부가 이를 국민들에게 설득하는 공론화 작업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이철 위원장

이 위원장은 “판문역에서 열린 착공식에 참석한 남북관계자들은 모두 동해선 등 남북철도 연결이 빨리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며 “오늘 착공식에 중국과 몽골,러시아 철도 관계자들이 참석했는데 이는 유라시아 대륙으로 뻗어나갈 동해선 조기 연결에 대한 북측의 염원이 투영된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이 위원장은 “동해선 착공식은 했지만 숙원현안은 우리 쪽에 있다”며 “남측 유일 단절구간인 동해북부선이 연결되지 않고서는 동해선의 조기 완성은 어렵다.동해북부선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기 면제 확정과 남북협력사업 추진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유라시아 대륙 연결 등 확장성 측면에서 동해선에 대한 북측의 관심이 높다.우리측 동해북부선 조기 착공을 통해 동해선을 완성하는 날이 곧 다가오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이 위원장은 “착공식 후 북측 관계자들이 오늘 행사 참석 소감과 남북 철도 등에 대한 의견을 진지하게 문의하는 모습을 봤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발표할 신년사에 남북 철도 연결 등에 대한 부분이 언급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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