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빅토르 최 열정 그려내다
유명 아이돌 꿈꿨던 엄마 이야기

지난해 개봉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천만 영화로 등극할지 관심이 주목되는 가운데 새해에도 레트로 감성과 음악을 접목한 영화들의 인기몰이가 예상된다.러시아의 천재 록 가수 고려인 3세 빅토르 최의 열정을 담은 영화 ‘레토’와 인기 아이돌을 꿈꿨던 평범한 엄마의 반전 과거 추적 코미디 ‘그대 이름은 장미’다.

▲ 영화 ‘레토’ 스틸컷.
▲ 영화 ‘레토’ 스틸컷.

■ 레토

영화 ‘레토’는 그룹 키노의 리더로 러시아 전설적인 가수로 기억되는 빅토르 최의 젊음을 담았다.1981년 구 소련 레닌그라드,자유로운 서구 음악에 푹 빠져 있는 19살 청년 빅토르 최(유태오)는 운명처럼 새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영화에서는 무명의 뮤지션이었던 빅토르 최가 당시 최고의 록스타였던 마이크(로만 빌릭)와 음악적 동료로 만나고 매력적인 나타샤(이리나 스타르셴바움)를 뮤즈로 삼는 등 그가 유명해지기 전 성년으로 접어드는 찰나의 모습들이 그려진다.

영화에는 빅토르 최의 음악 뿐 아니라 토킹헤즈,이기 팝,빌리 조엘 등 전설적인 뮤지션들의 음악들이 고루 삽입,제71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사운드트랙상을 수상했다.한국 배우 유태오가 2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주연으로 발탁되고 프랑스 대표 영화 전문지 ‘까이에 뒤 시네마’가 발표한 ‘올해의 영화 톱 10’에 선정되는 등 기대를 모으고 있다.지난 3일 개봉.

▲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 스틸컷.
▲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 스틸컷.

■ 그대 이름은 장미

대한민국 평범한 엄마 홍장미(유호정)는 하나 뿐인 딸을 위해 오지랖 1등,잔소리 1등의 아줌마로 살아간다.그러던 어느날 우연한 사고로 과거의 남자 명환(박성웅)을 만나고 20년 전 남사친 순철(오정세)까지 등장하면서 평온했던 그녀의 일상이 꼬이기 시작한다.가수의 꿈을 키우며 유명 아이돌이 될 뻔 했던 과거의 장미는 화려했던 정체가 들통날 위기에 처하자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영화는 1980년대를 강타한 민해경의 노래 ‘그대 모습은 장미’를 주요 소재로 해 지난 세대에게는 추억을 선사하고 현 세대에게는 신선한 흥겨움을 전한다.유호정과 채수빈의 현실적인 모녀 케미와 박성웅·오정세가 보여주는 뜻밖의 브로맨스,하연수·이원근·최우식 사이의 청춘 로맨스까지 시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지루할 틈 없이 펼쳐진다.오는 16일 개봉.

한승미 singm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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