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앞바다 명태 미스터리
최근 잡힌 2만1000여마리 중
일부 유전자분석 ‘자연산’ 판명
새해 자취 감춰 이동경로 관심
2015년부터 인공 양식 방류
81만여 마리 생사 여부 주목

속보=지난해 말 고성 앞바다에서 대량으로 잡혔던 명태(본지 2018년 12월 24일자 5면)가 모두 자연산인 것으로 판명되면서 이들 명태의 이동경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또 어획된 명태들이 자연산으로 판명되자 그동안 인공양식으로 방류된 명태들이 살아있는지,살아있다면 어디에 있는 지 궁금점이 커지고 있다.

고성군과 도 한해성수산자원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죽왕면 공현진 앞 바다에서 명태 280마리가 잡히기 시작,연말까지 모두 2만1000여 마리의 명태가 잡혀 화제가 됐다.명태는 지난 2007년 35t이 잡힌 것을 끝으로 거의 자취를 감추다시피 해 올겨울 어획량이 최근 10년동안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명태살리기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도 한해성수산자원센터는 이들 명태 중 100마리를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에 유전자 분석을 의뢰했지만 검사 결과,모두 자연산인 것으로 판명됐다.처음 명태가 잡히기 시작하자 인공양식으로 방류된 명태 가운데 일부일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어획된 명태가 모두 자연산으로 판명되면서 오히려 자연산 명태들의 이동경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특히 이번에 잡힌 명태들은 유독 공현진 앞바다에서만 어획됐으며,새해 들어서는 또 잡히지 않아 이같은 궁금증은 더해가고 있다.도 한해성수산자원센터를 비롯한 수산당국은 명태가 잡힌 수역의 해양환경 조사와 자연산 명태들의 이동경로 파악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명태살리기 프로젝트’로 인공양식에 성공,그동안 고성 앞바다에 방류된 81만6000마리의 명태들의 확인 여부도 관심사다.그동안 방류된 명태로 확인된 개체는 3마리에 불과하다.이번에 잡힌 명태 중 100마리에 대해서만 유전자 분석을 실시,앞으로 추가 분석을 통해 방류 명태가 발견될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도 한해성수산자원센터 관계자는 “이번에 어획된 명태가 인공 방류한 명태일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컸는데 자연산으로 판명돼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며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과 일정을 조율해 추가로 유전자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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