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서 중심 초미세먼지 ‘매우나쁨’
중국발 스모그 추가 유입 대기 최악
오늘 낮부터 고농도 미세먼지 해소

강원도 전역이 또다시 고농도 미세먼지로 뒤덮였다.특히 초미세먼지(PM2.5)는 겨울철에 들어서도 수그러들지 않는 등 수도권과 인접한 영서권은 예년보다 한층 기승을 부리고 있다.14일 도와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철원의 초미세먼지는 159㎍/㎥까지 치솟아 ‘매우나쁨(76~)’ 단계보다 2배이상 높았다.원주 명륜동(140㎍/㎥),원주 중앙동(122㎍/㎥),횡성(119㎍/㎥),영월(118㎍/㎥),평창(108㎍/㎥),춘천 중앙로(93㎍/㎥) 등 영서권을 중심으로 ‘매우 나쁨’ 수준의 농도를 보였다.이번 미세먼지는 대기정체로 국내·외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낮 동안에는 중국발 스모그까지 추가로 유입돼 농도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이날 오전 3시를 기해 영서북부에는 초미세먼지 주의보가,오후 3시와 4시에는 영서북부와 영서남부에 미세먼지(PM10) 주의보가 각각 발령됐다.이는 올들어 6번째 내려진 주의보다.전년 같은 기간에는 단 한차례 특보도 발령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올해 고농도 미세먼지는 더욱 극성을 부릴 전망이다.특히 영서권의 대기질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영서지역에 발령된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17회로 영동지역(5회) 3배를 웃돌았다.연도별 2016년 11회에서 2017년 13회,지난해 17회로 해마다 특보횟수가 늘고 있다.반면 영동지역은 2016년 2회,2017년 5회에 그쳤다.

이처럼 미세먼지 수준이 영동·영서지역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두 지역 사이에 놓인 높은 태백산맥이 미세먼지 이동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이번 고농도의 미세먼지는 15일 오전까지 이어지다 낮부터 대기확산이 원활해지면서 점차 해소될 것으로 예보됐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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