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상공인 대표, 중앙고속도·동서고속철 조속 추진 건의

문재인 정부의 집권 3년차를 맞는 올해는 ‘경제’가 최우선 과제라는데 이론이 있을 수 없습니다.문 대통령도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경제문제를 집중 거론하고,국정의 방점을 여기에 두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엊그제(15일)는 청와대에서 전국상공회의소 회장과 대기업 총수,중견기업 대표를 비롯한 경제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들었습니다.정부가 아무리 애를 써도 경제인들의 마음이 움직이지 않고 시장이 반응하지 않으면 경제가 활력을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경제가 심리’라는 말을 이런 경우에도 통할 것입니다.

경제인과의 간담회를 끝낸 문 대통령 기업인들과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면 활짝 웃는 장면이 언론에 공개됐는데,참 보기 좋은 모습입니다.그동안 정부의 정책과 경제계,특히 실물경제와 엇박자를 낸다는 소리를 들어온 것이 사실입니다.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이 직접 경제인들을 만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한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정부의 정책과 기업인들의 의지가 시너지를 낼 수 있어야 합니다.정부정책과 경제계가 불화가 있는 것처럼 비춰지는 것은 경제전반에 나쁜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이날 대통령과 경제인의 만남은 지난 신년기자회견에 이은 대통령의 경제중시 행보로 받아들여집니다.문 대통령은 고용과 투자는 기업 성장과 미래 동력을 확보하는 기반이라며 기업인들이 일자리창출에 앞장서 줄 것을 주문했다고 합니다.그러나 정부의 일방적 주문만으로는 어려운 국면을 타개하기 어렵다고 봅니다.정부도 전향적인 자세로 재계의 과감한 투자를 이끌어내도록 필요하다면 정책 전환의 결단도 내리고 불필요한 규제는 푸는 조치도 내리길 바랍니다.정부와 재계의 차이가 갈등이 아니라 상승작용의 에너지가 돼야합니다.

도내 상공인 대표들도 이날 주요현안을 건의했다고 합니다.제2 경춘 고속도로와 춘천~철원 중앙고속도로 연장,원주의료관광산업 활성화,춘천~속초 고속화철도와 플라이강원 면허 발급,폐광지역특별법 연장과 교통망 확충에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습니다.대부분 지난 몇 년 간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해묵은 현안들입니다.평창올림픽을 계기로 강원경제가 점프를 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사안들입니다.출발이 늦은 강원경제가 살아나면 국가경제의 활력에도 기여할 것입니다.조속한 후속조치를 통해 대통령의 경제행보가 빛을 발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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