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포실포실 내리면

겨울바다는

이불같이 포근하고

추우면 추울 수록

더 파랗게

출렁촐랑 의연하다

연인들이 지나가면

어이 알아채고

바다는 어깨춤을 덜렁덜렁 춘다

세인들의 마음에는

겨울바다는

동경의 대상이고

어지러운 마음을 올올 세심하는

절터요

교회요

수련원이요

맘에 샘터이리니

겨울바다는

볼 수록 그림같고

거닐 수록 어머니 품 같네그려

이청계· 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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