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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광장] 새해 촛불정부의 실천 덕목

원행스님 2019년 01월 30일 수요일
▲ 원행스님 오대산 월정사 선덕 조계종 원로의원
▲ 원행스님 오대산 월정사 선덕 조계종 원로의원
올해는 안중근 의사 서거 110주년과 3·1 독립만세운동 10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다.역사는 기억하는 자의 소유물이며 그 시대의 정신이고 거울이며 그물이기도 하다.역사 속에서 미래를 생각하지 못하면 역사는 흘러간 세월에 불과할 뿐이다.올해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도 벌써 3년차가 된다.지지율 80%를 상회하던 문재인 정부의 지지도도 어느새 50% 밑으로 떨어졌다.남북문제도 기대와는 달리 답보상태다.그래서 기해년 문재인 정부가 역사 속에서 기억해야 할 장면 몇 가지를 환기시키고자 한다.

우선 문재인 정부는 2017년 광화문(光化門)의 1700만 촛불 정신을 잊어서는 안된다.촛불 정신은 ‘소통과 민주’다.그 겨울,왜 그 많은 국민이 엄동설한에 나와 외쳤는지를 기억해야 한다.정권은 시간이 지날수록 매너리즘에 빠지기 마련이다.벌써 많은 불협화음이 튀어나오고 있다.초심으로 돌아가라는 말이다.그러지 않으면 역설적으로 문재인 정부도 촛불 앞에 직면할 지도 모른다.그리고 2018년 평창(平昌)에서 울려 퍼진 세계 70억 인구의 함성을 기억해야 한다.평화와 번영을 향한 세계인의 염원은 남북의 평화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동북아 반도에서 벗어나 세계 중심 국가로서 자부심을 갖고 세계인과 동행해야 한다.

또 남북 8000만이 함께 주시했던 ‘판문점(板門店) 선언’을 기억해야 한다.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은 참으로 감동적이었다.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모든 국민이 온종일 TV 화면에 집중했고 세계인도 마찬가지였다.남북 분단 역사에 큰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판문점 선언이 우리 현실에 접목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아야 한다.자칫 낭만적인 이벤트에 그친다면 한반도의 평화는 더욱 멀어질 것이다.마찬가지로 평양에서 열린 제3차 정상회담의 ‘평화(平和) 선언’도 선언으로 그치지 않도록 온 역량을 집중할것을 당부한다.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 위주의 정책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문재인 정부의 슬로건은 ‘사람이 먼저다’이다.집권하자마자 서민을 위한 정책을 많이 쏟아냈지만 그 정책으로 인한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좀 더 세심하고 균형 잡힌 정책이 필요하다.올해 우리나라 국민소득이 1인당 3만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단군 이래 최초의 일로 경사 중의 경사다.하지만 많은 국민들이 먹고 살기 힘들다고 아우성이다.국민소득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데 어찌 살기 힘들다는 사람은 오히려 갈수록 많아지고 있는지,문재인 정부는 잘 헤아려 봐야 한다.

물론 기득권층의 반발,자본가의 저항이 만만치 않겠지만 지금 ‘사람 위주의 정책’을 과감히 펼치지 못하면 없는 사람은 대대로 없이 살고,있는 사람은 대대로 부자가 되는 어찌 보면 조선시대 봉건사회로 회귀하는 결과를 낳게 될지도 모른다.지구 생물 중에 인간만이 역사를 가지고 있다.하지만,역사의 평가는 냉엄하다.국민을 배반하고 정의에 역행하면 반드시 저항에 직면하게 된다.요령껏 법을 피해 가더라도 끝내 심판의 장에 끌려 나오는 모습을 우리는 여러 차례 보았다.역사의 심판이라는 ‘하늘의 그물’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오늘을 사는 남북 8000만 국민이 역사의 그물에 걸려 살아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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