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사 ·강원농협 추진 '농박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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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심히 일한 그대, 농박으로 떠나라"
 주 5일 근무제 확산을 계기로 관광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청정한 강원을 찾아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여가를 즐기려는 관광객이 증가하며 새로운 형태의 관광산업이 필요하다. 지난 2002년부터 강원농협과 강원도민일보사가 공동으로 벌이고 있는 농박(농가민박)사업은 이런 시점에서 하나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강원농협은 지난해 16개 농박농가를 선정한데 이어 올해 신규로 38개 농박농가를 지정했다. 농가민박의 특징과 올해 새로 지정된 농박 등을 소개한다.

■ 농박현황과 기준

 농협은 사업 원년도인 지난 2002년 16개 지역농협에서 16개 농박을 선정했다.
 그리고 올해 신규로 31개 지역농협의 추천을 받아 모두 38개 농박을 새로 지정했다. 도내는 사업 2년차를 맞은 6월 현재 47개 지역농협에서 모두 54개 농박이 성업중이다.
 농박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강원농협은 개별농가들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연과 농업자원을, 자연 그대로 관광상품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따라서 기존의 민박업자는 배제하고 평범한 농업인들이 참여토록 해, 농업인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옥증축 등 과잉투자 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자원을 활용해 간다는 방침이다.
 대부분의 농박은 도로변에 위치한 민박집의 이미지 보다는 도시민들이 농촌의 문화를 즐기며 휴양할 수 있는 전통 농촌농가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특히 영농체험을 비롯 농산물 직거래, 농촌 문화체험, 그리고 편안한 숙박이 가능한 농가를 중심으로 지정했다.


■ 올 신규 선정 농박의 특징

 지난 2일 오후 개점식을 가진 홍천군 화촌면 내삼포리에 자리잡은 농박 '노내골'은 전형적인 농박농가로 , 오픈이후 도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농박은 김진석씨와 이환녀씨 부부가 운영한다. 44번국도 홍천 구성포 4거리에서 양양방향으로 56번 국도로 길을 바꿔 5분여 달리다 보면 만나는 화촌중학교 맞은편 산기슭에 있다. 크고 작은 개울 2개를 건너 찾은 '노내골'은 산나물 채취와 고추 지줏대 세우기 등 농촌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 또 김씨부부가 직접 요리하는 토종닭 백숙을 비롯 촌두부, 막국수, 토속주 등도 맛볼 수 있다. 인근에는 홍천을 대표하는 다양한 문화유적과 자연관광지가 있어 여름 휴가지로 제격이다. 수타사, 공작산, 수타계곡, 홍천온천 등을 만날 수 있다.
 원주의 농박 '할머니'도 농촌체험을 즐기며 농촌의 순후한 인심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지정면 간현 3리의 '할머니' 농박은 개울에서 가재를 잡을 수 있는 섬강의 물줄기가 가로 흐르는 아름다운 곳에 자리잡고 있다.
 안주인 이춘옥씨는 손맛이 묻어나는 토종 닭요리부터 우리콩 두부요리, 달팽이 칼국수, 감자전, 도토리묵을 손님들에게 내놓고 있다.
 '할머니' 농박에서 휴식을 취하며 치악산국립공원, 구룡사, 간현유원지, 거돈사지 3층석탑, 도유형문화재인 김두한 가옥 등 자연과 인문자원을 즐길 수 있다.
 평창 '돌뫼산장농원' 농박은 'HAPPY 700'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농박이다.
 평창읍 뇌운마을에서 최승일씨가 운영하는 이 농박은 인근에 뇌운계곡이 자리잡고 있고 주인 최씨가 농사짓는 고랭지 농장도 둘러볼 수 있어 색다른 맛이 있다.
 이효석 문화마을, 월정사, 용평리조트 등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역사자원이 풍부해 휴식과 함께 강원 영서내륙을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안성맞춤이다.
 강원농협지역본부 박제운 농정홍보팀장은 "최근 문을 연 농박이나, 이번주부터 문을 여는 농촌민박 대부분이 농촌과 농업을 경험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으로 손색이 없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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