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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단상] 산불조심,선택이 아닌 의무

김용국 2019년 02월 07일 목요일
▲ 김용국 강원도 녹색국장
▲ 김용국 강원도 녹색국장
새해 첫날 오후 4시 12분,강원도는 양양 산불을 시작으로 산불과의 전쟁이 시작됐다.기해년(己亥年) 새해를 맞아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동해안 일출을 보고 귀경하던 차량들이 고속도로나 국도를 통해 집으로 향하던 그 시각이었다.이번 양양군 서면 송천리 산불은 축구장 22개 면적의 산림 20㏊를 잿더미로 만들고 20시간 만에 진화됐다.올들어 강원도에서는 현재까지 크고 작은 산불 14건이 발생해 26㏊의 산림피해가 발생한 상태며 이는 작년 대비 건수는 4.6배,면적은 1.5배 증가한 수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산불이 발생하면 인적·물적 손실이 막대하다.작년 한해 도내에는 고성·삼척 대형산불 3건으로 축구장 650개에 달하는 594㏊의 산림이 불탔고 낙상 등 인명피해 15명,주택 5채가 전소되는 등 피해액이 138억 원에 달할 정도로 심각했다.이를 누가 예측이라도 했을까? 이는 사람의 사소한 부주의로 작은 불씨가 하루 만에 누구도 생각지도 못한 대형 산불로 번져 소중한 산림을 한순간에 잿더미로 바꾸어 버린 것이다.작년 한해 도내에 발생한 산불 47건의 경우 봄·가을철 57%,여름과 겨울에도 43%가 발생했다.기후변화로 인해 산불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과거에는 한철에만 발생하던 산불이 이제는 사시사철 주·야로 발생하면서 산불에 대한 경각심이 한층 더 높아졌다.산불은 예방활동과 사전대비 태세를 강화해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만이 최선이다.강원도는 1월부터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조기에 운영하고 산불감시원,전문예방진화대원 4000여명을 산불취약지내에 배치·운영하는 등 예방·대비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산불위험도를 고려한 입산객 관리 및 계도와 단속활동을 강화하고 소각산불을 최소화하기 위해 농·산촌의 자발적 소각근절을 위한 ‘소각산불 없는 녹색마을 캠페인’과 ‘인화물질 사전제거’ 활동을 벌여나가는 한편 각종 언론매체를 이용한 산불예방 홍보활동을 전개해 산불에 대한 위험성과 경각심을 고취시켜 나가고 있다.특히 동해안지역은 양간지풍,소나무 단순림 등 대형산불 위험요인이 상존함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강원도동해안산불방지센터’를 신설·운영해 24시간,3교대 상시 근무체제를 유지하고 동해안 6개시·군 진화자원(헬기·장비·인력 등)을 통합·관리 운영함으로써 대형산불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한순간의 사소한 실수로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았든 범죄자가 될 수도 있고 전 재산을 날릴 수도 있기에 산림 내에서나 산림인접지에서 불을 피우는 행위,화목보일러 재투기 행위,입산통제구역내 무단입산행위 등을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국립산림과학원에서 평가한 2014년 기준 우리나라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126조원에 달한다.이는 국민 1인당 249만원의 혜택을 산림에서 받고 있는 셈이다.우리나라 산림은 매년 9억3500만t의 탄소를 저장하고 있으며 배출하는 전체 탄소 중 7%를 산림에서 저장하고 있다.이 뿐만 아니라 192억t의 물을 숲에 저장할 수 있으며 이는 소양강댐 10개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렇듯 인류 생존을 위해 중요한 자원을 제공해 주는 산림은 현대인들에게 휴식과 치유,그리고 삶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공간으로 깊게 자리잡고 있으며 앞으로 우리가 후손에게 물려줄 소중한 재산이다.생각해 보면 산불조심은 우리가 21세기를 살아가며 해야 할 중요한 의무중 하나일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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