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순회 당정협·간담회 잇따라
민주당, 당 소속 단체장과 협업 도모
한국당, 지역구 국회의원 중심 논의

내년 국비확보 전초전을 앞두고 강원도 여야가 역할 선점을 위한 신경전에 들어갔다.도내 각 정당과 국회에 따르면 이번주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과 도당간 당정협의회,자유한국당 다수인 도내 국회의원 보좌진들의 시·군 순회 간담회가 각각 열린다.

민주당 도당은 14일 양구군,15일 속초시를 시작으로 시·군단위 당정협의회를 개최한다.춘천시,인제군과도 빠른 시일 내 개최를 준비중이다.또 2∼3월중 도 단위 예산정책협의회를 갖기 위해 중앙당과도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지난 해 일부지역에서 한국당 의원과 먼저 간담회를 갖는 등 현안 주도권 논란이 벌어지자 도당이 연초부터 당과의 공조를 강조하고 나섰다.허영 위원장은 지난 달 도당 신년인사회에서 당 소속 단체장들에게 “올해 상반기 전 지역 차원의 당정협의를 꼭 만들어달라”고 했었다.원외 지역위원장들의 활동 폭을 늘리려면 단체장들과의 협업이 필수라는 판단이다.

자유한국당은 12∼28일 도내 지역별로 열리는 국회의원 보좌관 시·군 간담회를 통해 존재감 부각에 나선다.12일 춘천을 시작으로 13일 원주,21일 강릉,22일 동해-삼척 등으로 이어지는 이번 간담회에는 각 지역구 의원실 보좌진과 도 간부,시·군별 예산 관계자들이 참여해 국비확보 대책을 논의한다.도와 시·군이 국비지원을 받을 수 있는 신규 사업과 주요 현안 목록을 건의하면 국회 차원의 지원방안을 찾는 형식이다.민주당 소속 단체장이 늘었으나 국회 내 한국당의 역할을 강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민주당 송기헌(원주 을)을 제외하고 도내 지역구 의원 8명 중 7명을 한국당이 차지하고 있는만큼 현역 의원실을 중심으로 국비확보 논의를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도정치권의 시·군별 간담회가 이달 집중적으로 개최되면서 지역별 현안이나 우선순위 사업 선정 등에서 시각차가 드러날지도 관심이다.

김여진·이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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