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경춘국도 처음 노선대로 조기 착공해야”

강원 춘천시의회가 시청 신축청사와 개발지구의 인허가 과정 의혹을 조사하는 특별위원회(특위)를 구성했다.

춘천시의회는 11일 열린 임시회 개회식에서 박재균 의원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발의한 ‘신청사 및 개발지구 관련 의혹 조사대책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원안 가결했다.

이날 안건은 일부 의원들이 사전 협의가 없었다며 반발해 표결을 통해 결정됐다.

특히 표결은 처음으로 공개투표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특위는 춘천시가 청사를 신축한 지 약 8개월 만에 공간 부족 등을 이유로 새 건물을 짓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한 다양한 의혹을 조사하는 것이 목적이다.

또 최근 이뤄진 일부 대규모 개발지구 사업의 인허가 과정도 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의회는 최근 제2 경춘국도가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으로 확정된 것과 관련해 조기착공을 요구하는 성명서도 채택했다.

이들은 건의문을 통해 “2009년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 개통 이후 1일 평균 2만대의 신규 교통수요가 춘천권역으로 추가 유입되고 있는 데다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개통돼 통행량이 더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에서 추진 중인 개발사업이 이뤄지면 기존 광역교통망의 혼잡과 정체는 가중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정부는 처음 계획한 노선을 수정 없이 이른 시일 안에 착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제2 경춘국도는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에서 강원 춘천시 서면 당림리를 연결하는 총연장 32.9km 구간이다.

지난 2007년 6월 개통된 퇴계원에서 화도읍 구간(29km)과 연결되는 자동차 전용도로로 총사업비 8천600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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