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의정칼럼] 국가적 대사와 우리의 과제

조현화 2019년 02월 18일 월요일
▲ 조현화 정선군의원
▲ 조현화 정선군의원
2018년 2월 대한민국은 제23회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대와 우려 속에 성공적으로 치러냈다.평창동계올림픽은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스포츠 강국의 이미지를 높여준 계기와 동시에 평화올림픽을 지향하며 올림픽 기간 내내 전 세계인에게 감동을 선물했다.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나고 지금 정선에서는 올림픽 문화유산인 대회시설의 합리적 존치 요구와 산림청의 전면복원 방침으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국가적 대사인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조상대대로 터를 잡고 살아온 숙암리 50여 가구가 강제수용을 피하지 못하고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내주었다.

환경단체들은 자연생태환경 보호를 위해 알파인경기장 합리적 존치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해 정부는 평창동계올림픽 특별법을 제정했다.특별법의 목적은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함으로써 국민체육을 진흥하고 올림픽 유산을 공고히 해 국가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규정하고 있다.특별법의 목적인 올림픽 유산을 공고히 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이제는 국가적 대사가 끝났으니 올림픽 문화유산과 정선군민의 희생은 아무 의미가 없으니 조용히 하라는 뜻인가.

가리왕산 전면복원 방침에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정부는 1996년 유니버시아드 대회 개최를 위해 덕유산국립공원과 1999년 동계아시안게임을 위해 발왕산 산림보호구역(용평)을 국가적 대사라는 명분 아래 자연을 훼손한 적이 있다.당시 정부는 자연을 복원하고 보호대상 수목을 살린다고 약속했으나 활착율(이식후 생존율)은 극히 낮았다.이식한 나무들이 대부분 고사한 것이다.이는 복원 계획의 부족과 한번 파괴된 자연은 인위적으로 복구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1972년 일본 삿포로 동계올림픽 에니와산 스키 활강장의 생태복원사례에서도 완전복구는 실패했다.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서는 희귀습지에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을 개설해 국제적인 비난을 받고 생태복원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인위적인 자연생태 복원의 한계점을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가리왕산의 자연은 복원돼야 하지만 이같은 사례를 볼 때 완전 복원은 어려울 것이다.핀란드 헬싱키의 올림픽 경기장은 1938년 지어져 현재까지 80여 년간 보존 관리되고 있다.1인당 국민소득이 5만 달러가 넘는 핀란드가 80년이 지난 경기장을 신축하지 않고 보존 관리하는 이유가 무엇일까.헬싱키 올림픽 인터넷 사이트의 내부시설 개보수에 관한 설명에 의하면,1952년 헬싱키 올림픽의 역사소개와 미래의 세대에게 헬싱키 올림픽경기장에 대한 현 세대의 열정과 그 경험을 전달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달하고 있다.그만큼 역사와 올림픽 문화유산을 소중히 여긴다는 것이다.

정선군민의 소망도 맥락을 같이 한다.미래의 세대에게 역사를 계승하고 유형과 무형의 유산을 보존 하는 것은 미래 세대와의 약속이다.문화재법에 등록된 문화유산만이 우리의 문화유산이 전부가 아니며 우리 역사의 한 획을 장식한 평화올림픽의 시설과 국가적대사와 평화를 위해 노력한 정선군민,평창군민,강릉시민의 의식까지도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http://www.kado.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HOT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