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표회 출범, 경매연기 요청
경매시 피해금 최소 21억원
“보증금 못 받으면 거리 내몰려”
A아파트 입주민들은 지난 17일 임차인 대표회의 출범식을 갖고 주채권자인 국민은행에 경매 연기를 요청하고 임대사업자의 국세·지방세 주택기금 체납액과 부채상황 파악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LH공사와 국토부 등을 방문해 LH에서 아파트를 매입할 수 있도록공동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입주민들은 아파트 경매시 예상되는 피해금액을 최소 21억원(140세대)으로 분석했다.
A아파트 경매는 오는 6월부터 진행된다.해당 아파트는 총 1327세대 규모로 지난 2001년 준공됐으나 시공사의 부도로 한국토지신탁이 2012년 공매절차를 거쳐 입주민 332세대에 분양됐다.또 한 임대업체가 미분양된 아파트 1000세대를 분양받은 뒤 영세 임대업자에게 재분양했다.
입주민들은 “임차인 경제사정을 볼 때 보증금이 노후자금의 전부인데다 보증금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손실 피해를 입는다면 거리로 내몰릴 수 밖에 없다”며 “임차인 중 사회초년생 피해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임차인 대표회의 관계자는 “임차인 중 임대계약 만료로 다른 곳의 임대계약을 맺었지만 보증금이 묶여있는 피해,보증금 마련에 대출을 받아 보증금을 만든 임차인은 이중 관리비와 대출금 상환의 피해가 발생한다”며 “경매가 임박한 만큼 시와 사회단체,시민들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우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