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매거진 OFF] 양구 안보관광지
화채 그릇 모양 분지 풍광 자랑
을지전망대 금강산 봉우리 보여
DMZ서 땅굴 안보현장 체험가능
전쟁기념관 참전용사 유품 전시

한국전쟁의 상흔을 고스란히 간직한 양구군 해안면 펀치볼. 펀치볼은 해발 400∼500m 고지대에 발달한 분지로 그 모습이 마치 화채(Punch) 그릇(Bowl)과 비슷해 펀치볼(Punchbowl)이라는 이름이 붙었다.6·25전쟁 막바지까지도 치열한 전투가 계속됐던 펀치볼은 을지전망대와 제4땅굴,전쟁기념관 등이 있어 안보관광의 요충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양구 을지전망대에서 남측 해안면 방향으로 바라본 펀치볼 전경.
▲ 양구 을지전망대에서 남측 해안면 방향으로 바라본 펀치볼 전경.
▲ 양구 을지전망대 전경.
▲ 양구 을지전망대 전경.
#을지전망대

을지전망대는 가칠봉 능선 해발 1049m의 DMZ 철책 위에 세워진 전망대로 최전방 안보관광지이자 안보교육장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전망대는 높이 10m,총면적 324㎡의 2층 건물로 날씨가 좋으면 북쪽의 비로봉과 차일봉,월출봉,미륵봉,일출봉 등 금강산의 5개 봉우리를 볼 수 있다.

전망대 내부에는 6·25 전쟁 당시 사용했던 총탄과 식기 등이 전시돼 있으며 전망대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전망대 북쪽지역은 지금도 사진촬영이 금지돼 있다.사진촬영이 허락된 곳은 남측 해안면 방향으로 펀치볼 지형이 한눈에 내려다 보여 관광객들의 포토존 역할을 제대로 한다.지난 1988년 세워져 30여년이 지난 을지전망대는 시설 노후화와 평화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인근 부지에 오는 2020년을 목표로 신축될 예정이다.

▲ 양구 제4땅굴 입구.
▲ 양구 제4땅굴 입구.
#제4땅굴

제4땅굴은 지난 1990년 양구읍 동북방 26㎞ 지점으로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1.2㎞ 떨어진 비무장지대에서 발견됐다.

땅굴 규모는 높이 1.7m,폭 1.7m,길이 2052m이며 땅굴내부에는 투명유리로 덮인 20인승 전동차가 운행되고 있어 다른 땅굴에 비해 매우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다. 안보관에는 제4땅굴의 발굴과 굴착장면,발견 당시의 수색상황 등을 관람할 수 있는 영사실과 북한의 장비와 일상용품 등이 전시된 안보교육관이 있다.입구에는 땅굴발견 당시 내부를 수색하던 중 북한군이 설치한 지뢰를 밟고 산화한 군견의 희생을 기리는 묘와 충견비가 세워져 있으며 펀치볼 지역에서 생산되는 무공해 농산물과 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농·특산물 판매장도 마련돼 있다.

▲ 양구 전쟁기념관 전시물.
▲ 양구 전쟁기념관 전시물.
#전쟁기념관

전쟁기념관은 6·25전쟁 당시 양구지역에서 치열하게 벌어졌던 도솔산·대우산·피의능선·백석산·펀치볼·가칠봉·단장의능선·949고지·크리스마스고지 전투 등 9개 전투를 총망라한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기념관 부지면적은 3490.91㎡로 총면적 413.22의㎡의 1층 기념관 건물 외부에는 9개 전투를 상징하는 기둥(상징탑)이 세워져 있다.

기념관 내부에는 무념의장과 환영의장,만남의장,이해의장,체험의장,확인의장,추념의장,사색의장 등 8개의 전시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시시설로는 치열했던 양구 지역의 전투 장면을 묘사한 디오라마와 동영상,슬라이드 영상 등이 갖춰져 있다.또한 전쟁 발발부터 휴전협정까지의 과정 설명과 전사자 명단,참전 군인들의 개인 유품과 무기 등이 전시돼 있다. 이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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