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복 추정 오렌지색 물체도 발견…외교부 “향후 처리방향 검토에 최선”

▲ 외교부가 지난 8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출항한 미국 ‘오션 인피니티’사의 심해수색 선박인 ‘씨베드 컨스트럭터’호가 14일 오전 11시(현지시간·한국시간 저녁 9시) 스텔라데이지호 사고 해역에 도착했다고 15일 밝혔다. 업체는 사고 해역 도착 이후 스텔라데이지호 선체를 발견하기 위해 자율무인잠수정(AUV, 총 4대 활용)을 투입해 수색을 개시했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사진은 2018년 3월 31일 남대서양 해역에서 실종된 스텔라데이지호. 2019.2.15 [연합뉴스 자료사진]
▲ 외교부가 지난 8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출항한 미국 ‘오션 인피니티’사의 심해수색 선박인 ‘씨베드 컨스트럭터’호가 14일 오전 11시(현지시간·한국시간 저녁 9시) 스텔라데이지호 사고 해역에 도착했다고 15일 밝혔다. 업체는 사고 해역 도착 이후 스텔라데이지호 선체를 발견하기 위해 자율무인잠수정(AUV, 총 4대 활용)을 투입해 수색을 개시했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사진은 2018년 3월 31일 남대서양 해역에서 실종된 스텔라데이지호. 2019.2.15 [연합뉴스 자료사진]
2년 전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한국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마셜제도 선적)의 파편 주변에서 사람의 뼈로 보이는 유해가 발견됐다.

외교부는 21일 “‘오션 인피니티’사의 심해수색 선박인 ‘씨베드 컨스트럭터’호는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경 스텔라데이지호 사고 해역에 도착한 후 심해수색 작업을 수행해 왔다”며 “20일 선체 파편물 주변 해저에서 사람의 뼈로 보이는 유해의 일부와 작업복으로 보이는 오렌지색 물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해저 1km 반경 안에 스텔라데이지호 선체의 잔해가 모여 있는데 거기서 뼈와 작업복으로 보이는 것들이 발견됐다”며 “스텔라데이지호 선원의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그렇게 추정된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어 “정부는 향후 처리 방향에 대해 최선을 다해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말 스텔라데이지호에 대한 심해수색을 위해 미국 오션 인피니티사를 용역업체로 선정, 48억4천만원에 심해수색 프로젝트를 맡겼다.

이후 이 업체의 씨베드 컨스트럭터호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지난 8일 출항, 14일 사고 해역에 도착한 뒤 자율무인잠수정(AUV)을 투입해 수색에 착수했다.

작업을 통해 업체는 17일에는 선체 일부인 선교를 발견하고 인근 해저면에 이탈해있던 일종의 ‘블랙박스’인 항해기록저장장치(VDR)를 회수했다. 당시 회수 해역은 케이프타운에서 서쪽으로 약 1천860 노티컬마일 정도 떨어진 곳으로, 수심은 3천461m였다.

이후 씨베드 컨스트럭터호는 스텔라데이지호 본체와 미확인 구명벌 등을 발견하기 위한 수색 작업을 지속 진행해왔다.

선박은 이달 말 승무원 교체 등을 위해 몬테비데오에 기항할 예정이다. 이후 다시 사고해역으로 이동해 2차 심해수색(15일 안팎 소요 전망)을 실시할 계획이다.

스텔라데이지호는 2017년 3월 브라질에서 철광석 26만t을 싣고 출발해 중국으로 항해하던 중 남대서양에서 침몰했다. 당시 필리핀 선원 2명이 구조됐지만, 한국인 8명을 포함한 22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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