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남헌 NH투자증권 춘천WM센터장
▲ 권남헌 NH투자증권 춘천WM센터장
미국이 21일 부진한 경제지표를 발표하며 코스피(KOSPI)가 약세로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만회하며 강보합으로 장이 마감됐다.무역협상 특사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 중인 중국 류허 부총리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동 소식에 기대감이 고조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필라델피아 지역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연은지수 및 미국 전역 내구재 수주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가운데 지난달 주택판매 지표가 3개월 연속 둔화되며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가 높아졌다.미중 양국이 무역협상 관련 MOU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있지만 이미 상당부분 기대감이 반영되며 긍정적인 주가 흐름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또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주가가 상승하며 가치평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기술적 측면에서도 지수 200일선 및 지난해 10월 갭 하락 매물대 상단에 근접하면서 상승 탄력이 강화되기는 어렵다.무역분쟁,경제지표 등에 따라 주가 등락이 거듭되는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협상이 진전 중이지만 불법 기술이전 및 국유기업 보조금 지급 등 일부 근본적인 이슈에 대해 미중 간 입장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번 주 국내증시는 2180~2260 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오는 26∼27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의회 증언이 예정돼있어 주 초반 미 대차대조표 조기종료와 관련 연준의 완화적 스탠스 확인이 예상된다.미중 MOU 체결,북미 정상회담 등의 현실화는 지수에 긍정적 요인이나 중국 A주 확대 편입은 수급 상 심리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시장 전망치는 밋밋하나 주 후반 중국 제조업PMI(구매관리자지수),미국 ISM 제조업지수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가치주(소재·산업재,IT가전,자동차 등)와 성장주(중국관련 소비주,게임 등)는 중국 관련 뉴스의 영향력이 높을 것이다.

새로운 호재를 찾기 전까지는 당분간 등락이 거듭되며 지루한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도 존재한다.수출주와 내수주 사이의 빠른 순환매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개별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이나 종목을 중심으로 관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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