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에게

아무리 불러도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그림자에 불가한 것을

왜,가슴에 불 피우듯

닳아 오르는 게 사랑인 것인가,



허공에 한 사람으로 떠오른 그 사람에게

눈이 따갑고 목이 잠기도록 불러도

언제나 지나가는 그림자로 떠다니는 사람,



사랑이라는 아름답고 슬픈 이름으로 남아

가슴에서 울어야 하는 것들이

상처 같은 빨간 꽃잎들로 겹겹이 쌓인다

신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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