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14그루·잣나무 132그루 발생
인근 사유지 감염·의심목 신고 잇따라


일명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병이 청정 강원의 산림을 위협하고 있다.도와 산림청에 따르면 올들어 1일 현재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재선충병 감염목은 모두 146그루(소나무 14그루·잣나무 132그루)로 나타났다.이는 지난 한해 발생한 전체 감염목(298그루)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역대 가장 빠른 확산세다.지역별로는 홍천이 98그루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춘천·정선(각 15그루),원주(14그루),횡성(4그루) 등의 순이었다.‘소나무 에이즈’로도 불리는 재선충병은 한번 감염되면 100% 고사하기 때문에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철저한 예찰과 방제가 매우 중요하다.

이날 본지 취재진이 찾은 춘천시 동산면 봉명리 산9번지(국유림) 일대 산림 곳곳에서는 재선충병에 감염돼 붉은 색으로 변한 잣나무가 목격됐다.30년 이상 키운 잣나무가 밀집된 이 지역은 지난 2017년 잣나무 1그루에서 재선충 피해목이 발생한 이후 지난해에는 57그루까지 늘어나는 등 피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춘천국유림관리소는 추가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감염목 주변 5㏊ 면적에 심어진 잣나무 1780그루를 모두베기의 방법으로 벌채하고 있다.벌채된 피해목은 전량 파쇄된다.해당 국유림 외에도 이 주변 사유지에서도 재선충병 감염·의심목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앞서 지난달 21일 횡성군 석화리 오클벨리 방향 국도변 야산에서 소나무 2그루,잣나무 2그루 등 총 4그루에서 재선충병 감염이 확인됐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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