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훈 KB증권 원주지점 차장

▲ 전영훈 KB증권 원주지점 차장
▲ 전영훈 KB증권 원주지점 차장
지난 28일 북미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와 대북제재 전면 해제에 대한 입장 차이가 확인되며 합의 결렬 소식이 들리자 한국 증시는 남북경협 관련주 중심으로 급락 마감했다.

금강산 관련(-17.9%),개성공단(-16.6%),비료(-16.2%),철도(-15.8%) 종목 등에서 하락세를 보였다.북미 정상회담 기대감으로 코스닥 상승 업종의 큰 부분을 차지했던 남북경협주들의 거래량을 동반한 큰 낙폭은 바로 되돌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남북경협주에 몰렸던 개인의 신용물량이 추가 매물화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기대감만으로 올랐던 종목의 상승을 끌어올릴 모멘텀도 부족하기 때문에 당분간 위축된 심리가 지속될 전망이다.그동안 한국 증시는 글로벌 증시 상승과 동조해 오른 것이지 남북경협주가 시장을 주도해 상승한 것이 아니다.특히 코스닥 시장에서 제약,바이오 등 외국인 비중이 늘어나는 업종으로 확대하는 것이 옳다.

미중 무역협상은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다.지난 12월 양국 정상이 합의했던 90일 마감 시한(3월1일) 이후에도 미국이 대중 관세율 인상을 연기하고 추가적인 진전을 이룰 경우 오는 3월 말에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양국 실무진들은 6개 이슈들에 대한 양해각서 초안을 작성 중이다.양국이 협상시한을 연장하고 합의도출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다만 협상 목록 중에는 기술이전,지재권 강화 등 구조적으로 합의가 어려운 항목이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미중 무역분쟁을 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향후 긍정적인 합의가 도출되더라도 관세의 완전한 철폐 같은 무역분쟁 이전으로의 회귀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지난 주 기대를 모았던 북미 정상회담 협상 결렬 소식만 보더라도 항상 기대치만큼 결과가 나오지는 않는다.미중 무역협상을 가늠하는 지표는 위안화 동향으로 세심히 살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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