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122점 도내 최다

지난해 도내 80여개의 매장에서 20개가 넘는 브랜드를 위조한 상품 수가 300건 이상 적발되는 등 속칭 ‘짝퉁’제품이 버젓이 유통되면서 강원도도 더이상 짝퉁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강원도와 시·군,한국지식재산정보원이 함께 추진한 지난해 부정경쟁행위 단속결과,위조상품을 유통하다 적발된 도내 점포수는 83개로 이들업체에서 적발된 위조물량은 총 304점이다.2017년 도내 적발물량은 82개업체 339점으로 2년연속 80개가 넘는 매장에서 300여개의 짝퉁상품이 유통돼 온 것이다.

도내에서 위조상품 적발물량이 가장 많은 시·군은 태백으로 8개 매장에서 121점의 짝퉁상품이 적발됐다.2017년 2개매장에서 4점의 위조상품이 적발된 것과 비교하면 적발물량이 한해사이 30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태백의 한 점포에서 아디다스 등의 브랜드를 도용한 양말이 90켤레가 적발됐으며 인근 다른 매장에서는 루이비통 등의 브랜드 가방 13개를 판매하려다 단속됐다.

도내에서 두번째로 많은 짝풍물량이 나온 강릉은 21개 점포에서 65개의 위조상품이 적발됐으며 이어 춘천이 8개 매장에서 22개의 짝퉁상품이 단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위조상품에 도용된 브랜드는 티파니,루이비통,샤넬,구찌,불가리,프라다,게스,스톤아일랜드 등 25개다.특히 아디다스 브랜드가 75점으로 도 전체 위조상품 적발물량의 24.6% 비중을 나타냈으며 이어 샤넬이 41점으로 전체의 13.4%,구찌와 루이비통이 각각 30점으로 9.8%의 비중을 차지했다.위조 품목별로는 의류가 150점으로 가장 많았으며,쥬얼리 등 신변장구류가 114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3일 춘천의 한 의류점포에서 옷을 구매한 이명선(47·여)씨는 “고가 브랜드 상품이 중저가에 판매되는 일이 비일비재해 옷이나 신발 등을 믿고 구매하기 어려운 적이 많았다”며 “구매시 품질보증서를 발급하는 대책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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