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 1만8524명
전년비 2349명 증가
제조·건설업계는 줄어


일자리 부족과 최저임금 인상여파로 강원 산업별 소득격차가 확대되고 고용불안이 심화되면서 영세사업장이 몰린 외식·숙박·서비스업계를 중심으로 도 전체 이직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비교적 안정적 일자리로 조명받는 광업(제조)·건설업계의 이직자 수는 감소,중소상공인업계의 이직 양극화현상이 뚜렷해졌다.

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도 전체 산업의 이직자 수는 1만8524명으로 2017년 하반기(1만6175명)보다 2349명(14.5%) 증가했다.

특히 도소매와 음식·숙박업계의 이직자 수가 같은기간 3578명에서 4401명으로 823명(23%) 늘었다.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계의 이직자 수도 동기간 3711명에서 6056명으로 2345명(63.1%) 증가하는 등 자영업계와 중소형 서비스업계를 중심으로 이직자 수가 급증했다.

반면 도내 제조업계의 이직자 수는 지난해 하반기 1666명으로 2017년 하반기(1968명)보다 302명(15.3%) 줄었으며 이기간 건설업계의 이직자 수도 6165명에서 5930명으로 235명(3.8%) 감소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법정 최저임금이 2017년대비 16.4% 오르면서 도내 산업별 소득격차가 더 확대,상대적 저임금을 받는 업계의 이직을 부추긴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도내 근로자 5인이상인 제조업체 상용근로자(1년이상 고용계약)의 평균연봉은 3663만여원으로 개인서비스업체의 평균연봉(2543만여원)과 1120만원(44.0%)의 격차를 나타냈다.이는 2017년 양업계의 평균연봉 격차액 847만원(31.8%)보다 확대된 결과다.

최근 서비스업체에서 제조업체로 이직한 황재윤(34·춘천)씨는 “가전제품을 수리하는 서비스업체에서 일하다 가전 및 냉동설비 제조사로 이직하게 됐다”며 “최저임금이 오르고 연봉격차가 더 심각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곳으로 이직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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