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NSC회의 주재
통일부장관 “미국 협의 준비”
북미대화 궤도이탈방지 총력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서 제재의 틀 안에서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재개를 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됐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NSC 전체회의 이후 브리핑에서 “제재의 틀 안에서 금강산-개성공단에 대해 할 수 있는 폭이 어느 정도 되는지 찾아내 보고, 그걸 미국과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NSC 회의에서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과 관련해 재개방안을 마련, 미국과 협의를 준비하겠다”고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은 결과에서는 매우 아쉽지만, 그동안 북미 양국이 대화를 통해 이룬 매우 중요한 성과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우리의 역할이 다시 중요해 졌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입장차이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좁힐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각 부처에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제재의 틀 내에서 남북관계의 발전을 통해 북미 대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들을 최대한 찾고 판문점 선언과 평양 공동선언에서 합의한 남북 협력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문 대통령은 “우리가 중재안을 마련하기 전에 보다 더 급선무는 미국과 북한 모두 대화의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어렵게 여기까지 왔지만 무너지는 것은 순간이다. 북미 모두 대화의 궤도를 벗어나지 않도록 북미가 인내심을 갖고 이탈하지 않도록, 우리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호소했다.문 대통령의 NSC 전체회의 주재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직후인 작년 6월 14일에 이어 약 9개월 만이다.

진종인 whddls25@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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