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가액 주당 5천원→500원, 오늘 종가기준 160만원→16만원

주가가 160만원에 달해 국내 증시 상장사 중 황제주로 불리는 롯데칠성음료가 10대 1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롯데칠성음료[005300]는 유통주식 수 확대를 목적으로 1주당 가액을 5천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하기로 결정했다고 6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 총수는 보통주가 79만9천346주에서 799만3천460주로, 종류주(우선주)는 7만7천531주에서 77만5천310주로 각각 늘어난다.

구주권 제출 기간은 4월 1일부터 5월 1일까지이며 신주권 상장 예정일은 5월 3일이다.

회사 측은 “액문변할 건은 이달 2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라며 “일정은 관계기관과 협의와 주주총회 결의 과정에서 일부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액면분할은 롯데칠성음료가 1973년 6월 2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후 46년 만에 처음이다.

10대 1 액면분할을 통해 발행가액이 10분의 1로 내려가 주가도 10분의 1로 낮아진다.

이날 종가 160만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1주당 가격은 16만원이 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시장과 투자자의 요구에 대한 적극적 대응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소액투자자들도 부담 없이 롯데칠성음료 주식을 소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롯데칠성음료는 기업의 본질적 가치 상승을 통한 주주 이익 제고에도 힘쓸 계획이다.

음료 부문에선 탄산과 생수 시장 성장세에 주목해 시장지배력 확대에 집중하고, 주류 부문에서는 탄탄한 포트폴리오 구축 및 글로벌 사업 강화를 통해 맥주 사업을 본궤도에 올릴 방침이다.

양적 확대와 비용 절감을 통한 질적 성장에도 집중하기로 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이번 액면분할이 유동성 확대에 따른 거래 활성화와 투자자 저변 확대뿐만 아니라 장기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치며 주주 이익 제고를 위해 최우선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또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2만7천원, 종류주(우선주) 1주당 2만7천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별도로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1.9%, 종류주 4.0%이고 배당금 총액은 약 22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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