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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 병풍부터 여염집 벽장문까지, 조선시대 삶 오롯이

[주말매거진 OFF] 영월 조선민화박물관
2000년 개관, 연인원 52만명 관람
소장 4500점 중 250점 상시 전시
공모전·체험행사 등 연중 운영
콘텐츠 현대화·세계화·대중화 앞장

방기준 kjbang@kado.net 2019년 03월 07일 목요일
▲ 영월 조선민회박물관 구운몽도(九雲夢圖).
▲ 영월 조선민회박물관 구운몽도(九雲夢圖).

민화(民畵)는 폭 넓게는 왕실의 화려한 병풍에서부터 허름한 여염집 벽장문까지 두루 생활 공간을 장식했던 우리의 생활문화였다.조상들은 수복병풍 앞에서 돌잔치를 벌이고 문자도 앞에서 천자문을 외웠으며,화조도 병풍 앞에서 첫날 밤을 밝히고,늙어서는 노안도 앞에서 손주 재롱을 보았으며,생을 마무리하면서는 모란병풍을 둘렀다.우리 조상들의 진솔한 삶이 배어 있는 훌륭한 문화 유산 민화를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는 조선민화박물관이 영월에 있다.


▲ 영월 조선민회박물관 작품 ‘까치호랑이(鵲虎圖)’.
▲ 영월 조선민회박물관 작품 ‘까치호랑이(鵲虎圖)’.
#국내 최초·최고 민화전문박물관

조선민화박물관(관장 오석환)은 국내 최초·최고의 민화전문박물관으로 지난 2000년 7월 영월 김삿갓면에서 문을 열었다.전통 민화의 계승 발전을 위한 체계적인 연구와 수집은 물론 전시와 교육,전문 서적 출판,맞춤형 체험학습,포럼,공모전 등을 연중 진행중이다.

현재 소장하고 있는 4500여점의 민화 유물 중 250점을 상시 순환 전시하고 있으며 관람객은 언제나 전문 해설가의 재미있는 민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또 매년 개최되는 공모전 수상작과 현대민화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해 민화의 시대적 흐름을 한 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재미있는 민화 체험도 가능하다.

▲ 영월 조선민화박물관 전경.
▲ 영월 조선민화박물관 전경.

#전통과 현대민화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기여

올해로 개관 19주년을 맞은 박물관은 영월 김삿갓면 김삿갓로일원 2만4440㎡부지에 연면적 1157㎡ 규모로 건립돼 제1전시관은 조선시대 진본 민화를 전시하고 2전시관은 현대민화 등 각종 특별전을 전시하고 있다.또 3전시관은 전국민화공모전 수상작을 전시하며 성인을 위한 특별 공간인 춘화방,단체 연수와 숙박이 가능한 휴게실 등을 갖췄다.고종의 어진을 그린 석지(石芝)채용신의 삼국지연의도 8폭 병풍과 왕실 유물로 추정되는 구운몽도 8폭 병풍 등 진본 민화 4500여점을 보유해 1종 전문박물관에 등록됐다.

▲ 영월 조선민화박물관 전시장.
▲ 영월 조선민화박물관 전시장.

개관 이후 국내 최초의 전국민화공모전 및 수상작 특별전을 매년 개최하는 한편 광주시립미속박물관과 인천광역시종합문화예술회관·창원역사민속관·서울 인사동 라메르갤러리 등 국내 여러 지역을 순회하며 민화특별전 80여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6월에는 카자흐스탄 국립대통령박물관 초청으로 해외 현대민화특별전을 성황리에 개최하는 등 전통 문화의 중요성과 민화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면서 같은해 12월까지 연인원 관람객 52만여명을 돌파해 전통과 현대민화의 대중화와 세계화 등 민화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특히 2015년 5월에는 전남 강진군 청자골에 분관인 한국민화뮤지엄을 설립하고 운영하면서 현재 연 6만명 이상 관람객이 찾는 호남 대표 박물관으로 성장시킨 한편 영월을 널리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 조선민화박물관 민화 체험.
▲ 조선민화박물관 민화 체험.

#새로운 현대민화 활로 개척

영월군의 대표 문화축제인 김삿갓문화제에 맞춰 매년 실시하는 전국민화공모전 수상작가 모임으로 100여명 회원의 민수회를 조직,작가들의 작품을 프랑스 아트페어에 참여시키는 등 현대민화의 세계화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오는 11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릴 예정인 ‘민화의 비상전(展)’에서는 전통민화와 초현실주의 등을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현대민화 특별전을 기획해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또 2006년부터는 ‘우리그림 민화 속으로,민화 대축제’를 개최하며 전국학생민화공모전 및 수상작 특별전과 민화포럼·전국 민화인 한마당 등 다양한 민화 관련 행사를 열어 민화인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민화 콘텐츠와 전문 인력을 활용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각종 체험교구를 자체 개발한 뒤 학생과 어르신 등을 위한 사회 교육에 접목한다.온라인 쇼핑몰 ‘민화샵’을 운영하며 개발된 상품 판매를 하면서 박물관 운영에 도움을 주는 미래 지향적인 새로운 형태의 박물관 운영 체계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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