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직장인 음식 주문 선호
관공서·기업체 인근 식당 썰렁

[초미세먼지 강원공습] 고농도 미세먼지에 외출을 자제하고,실내공기를 염려해 가급적 요리를 기피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배달음식업계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반면 미세먼지를 피하기 위해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나며 관공서,기업체 주변 상인들은 울상이다.

원주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유모씨는 배달 주문을 받느라 쉴틈이 없다.미세먼지에 외출을 자제하는 이들이 늘어나며 평일 점심에도 식사 배달 주문량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유씨는 “포장 전담 직원을 따로 둘 만큼 홀 보다 배달로 인한 매출규모가 크다”며 “요즘은 낮에도 직장,학교 등에서 배달을 시켜 식사하는 경우가 많다.특히 배달어플을 통한 주문이 많아 전체 매출의 80%는 배달에서 나온다”고 말했다.새학기를 맞은 대학생들도 어플을 이용해 배달 음식을 시키는 경우가 많다.강릉에서 곱창집을 운영하는 신모씨 역시 새학기 대학생들의 배달 주문에 바빠졌다.신씨는 “대학교 개강 시즌에 더해 미세먼지로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생기며 주문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춘천 한림대에 재학중인 박모(25)씨는 “미세먼지에 외출이 부담스러워 주로 어플을 이용해 배달 음식을 시켜 교내에서 식사한다”고 말했다.

직장인들도 미세먼지를 피해 점심시간 외식을 자제하고 구내식당을 적극 이용하는 분위기다.원주시청 구내식당은 미세먼지가 ‘매우나쁨’ 수준을 보였던 5일과 6일 이용자수가 증가했다.이로 인해 관공서,기업 주변 상권은 썰렁하다.원주시청 주변의 한 한식당은 이날 평소대비 매출이 30% 감소했다.인근에서 국밥집을 운영하는 유모씨는 6일 “평소 점심시간엔 공무원 손님들이 대다수인데 오늘 점심 매출은 평소의 절반 수준”이라며 미세먼지로 침체된 상권 분위기를 설명했다. 권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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