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HBSI 지수 60선 겨우 유지
전년동월 전망치 대비 8.4p 하락
이달 아파트 신규분양 3277가구
“수급 조절 시장 맡기면 안될 지경”


주택시장 성수기인 봄이 다가왔지만 강원 주택시장은 한겨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6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3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60.8로 전년동월 전망치(69.2)보다 8.4p 하락했다.HBSI는 100 이상이면 경기개선을 관망한 주택사업자가 많고,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60선을 겨우 유지하는 강원 HBSI 지수는 그만큼 도내 주택사업자들이 향후 시장 활황에 대한 기대감을 접었다는 의미다.특히 강원 지수는 전국의 이달 전망치(69.2)보다 낮은 전국 17개 시·도 중 15번째다.

이같은 상황에도 이달 도내 신규주택 공급은 지속될 계획이다.부동산정보서비스업체인 직방은 3월 도내 신규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이 3277가구라고 밝혔다.이달 분양계획인 전국 12개 시·도 중 경기(8421가구) 다음으로 가장 많은 물량이다.분양예정 단지 기준으로는 전국 33개 단지 중 미분양관리지역인 원주의 분양예정물량이 2656가구로 경기 수원(4086가구) 다음으로 많았다.이는 도내 분양예정물량의 80%가 넘는 규모다.

또 지난달 아파트를 포함한 도내 주택가격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주택경기회복을 가늠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한국감정원 조사결과,지난달 도내 평균 주택매매가격은 1억5281만여원으로 지난 1월(1억5294만여원)보다 12만여원 내렸으며 아파트평균매매가격도 1억4733만여원에서 1억4686만여원으로 47만여원 인하됐다.이영섭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강원도지부장은 “올들어 도내 주택사업경기를 전망하는데 있어 긍정적 시각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주택수요과 공급을 조절할 수 있는 대책을 더 이상 시장에 맡겨서는 안될 시점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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