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동시조합장선거 특별대담]
▶ 이유대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조합 운영 지역경제에 큰 영향 공직선거만큼 중요한 선거 인식"
▶ 함용문 농협중앙회 강원지역본부 본부장
"각 조합 공명선거 다짐 캠페인 개표결과 생생하게 방송할 예정"

▲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춘천 도선관위 상임위원실에서 이유대도선관위 상임위원과 함용문 농협중앙회 강원지역본부 본부장이 대담을 나눴다.  김명준
▲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춘천 도선관위 상임위원실에서 이유대도선관위 상임위원과 함용문 농협중앙회 강원지역본부 본부장이 대담을 나눴다. 김명준

오는 13일 열리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일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지난 2015년에 이어 두번째로 치러지는 전국단위의 동시조합장 선거다.강원도내에서는 100개의 농협·수협·산림조합장 자리를 놓고 선거운동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강원도의 경우 13개 조합에서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가운데 이를 포함한 최종 경쟁률이 2.97대 1을 기록했다.이중 규모가 가장 큰 농협의 경우 76개 조합에 232명의 후보가 등록,3.05대 1(무투표 조합 8개 포함)로 더 높아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선거일을 일주일 앞둔 지난 6일 강원도민일보 송정록 강원도민일보 편집부국장이 도내 조합장 선거를 위탁받아 총괄 관리하는 이유대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농협 각 조합 선거를 지휘하고 있는 함용문 농협중앙회 강원지역본부 본부장과 대담을 진행했다.

▲ 이유대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 이유대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 함용문  농협중앙회 강원지역본부 본부장
▲ 함용문 농협중앙회 강원지역본부 본부장

- 조합장 선거는 당초 각 조합 개별로 치러졌었다. 전국 단위로 동시개최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이=“선관위가 각 조합들로부터 조합장 선거를 개별 위탁받아 관리한 것은 지난 2005년부터다.그 결과 선거가 상당히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불법선거 관행을 완전히 사라지게 하는데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동시관리 필요성이 나왔다.”

△함=“개별로 진행하다 보니 선거비용을 포함한 사회적 비용이 과다하게 지출되는 문제점 등도 제기됐다.이 때문에 각 조합이 산발적으로 치르지 않고 전국 동시실시 방식으로 전환,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됐다.”

- 두번째 동시 조합장 선거를 앞둔 일선 분위기는?

△함=“농협에서는 중앙회 차원에서 매주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선거대책기구 비상상황실까지 운영하면서 공정선거를 준비하고 있다.전국동시선거가 두번째 진행되면서 선거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높아지다 보니 일선 농협의 긴장감도 함께 커지는 분위기다.너무 많은 관심을 받는 것에 대한 부담도 일부 느껴진다.선관위에서 선거실무를 맡아주고 계시지만 본부와 각 지부 차원에서도 일선 조합원들에 대한 교육과 홍보에 바짝 신경쓰면서 공명선거로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이= “후보들의 움직임을 정중동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굉장히 발빠르고 분주하게 선거운동이 이뤄지고 있다.도내 조합장 선거 평균 경쟁률이 3대1에 가까워 전국 평균보다 높은 상황이다.그간 작은 규모의 돈선거가 있었지만 바로 조치했다.조합 운영은 지역경제에 많은 영향을 끼치므로 공직선거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

- 공직선거와는 다른 위탁형식의 선거다.어떤 부분에서 차이가 두드러지나.

△이= “현 조합장 선거방식은 현직에게 더 유리한 구조인 것 같다.혼탁선거,과열선거를 방지하기 위해 선거운동 제한이 필요한데 한편으로는 신인 후보들에게 불리한 조건으로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도내 무투표 당선자들이 모두 현직 조합장들이라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향후 선거과정을 지켜보면서 이같은 점을 고려한 프로젝트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함= “조합장 선거 관련 제도 개선 문제는 국회에도 의원 입법으로 발의돼 있다.다만 조합장 선거의 선거운동 범위를 지나치게 확대하면 필요 이상으로 정치화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공직선거가 아니고 조합 운영을 위한 선거인만큼 너무 시끄럽게 진행되면 당초 목적과 다르게 변질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신중히 접근할 문제다.”

-일부금품수수 관행이 여전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선거인 수가 적다보니 금품이 득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이 남아있다.혈연·지연에 얽매인 지역사회 특성,금품제공에 관대했던 분위기 등도 요인으로 보고 이러한 특성에 맞춰 다양한 대응책을 추진중이다.”

△함=“조합장 선거에 드는 비용이나 판공비 규모 등이 과장되거나 잘못 알려지는 경우들이 있는 것 같다.정치선거는 조직이 움직이지만 조합장 선거는 그렇지 않다.선거에 대한 조합장들의 인식도 많이 바뀌어가고 있다.”

- 남은 선거운동 기간 가장 신경쓸 부분은 무엇인가.

△이=“무엇보다 선거인들이 투표에 참여하는데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는데 최선의 주안점을 두겠다.개표는 선거인단 규모가 크지 않아서 수월하게 이뤄질 것으로 본다.”

△함=“공명선거를 다짐하는 캠페인 등을 조합 차원에서 진행할 방침이다.지난 해 농협에서 인수한 방송사를 통해 선거 개표 결과도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조합장 선거를 치른 후 계획은.

△함=“농협에서는 통상 1분기 경영현황을 평가하기 위해 4월 중순쯤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한다.올해는 선거가 끝나고 조합장들의 임기가 시작된 직후 시기와 맞물린다.해당 회의를 통해 새로 당선된 조합장들을 포함해 새로운 마음으로 조합을 꾸려가자는 다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올해는 공직선거가 없는 해인만큼 위탁받은 조합장 선거 관리에 일단 집중하고 있다.위탁선거부터 공명선거 분위기를 잘 잡아나간다면 다음 공직선거에서도 이러한 기조를 이어나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조합장 선거 이후에는 총선 준비에 주력하겠다. 정리/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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