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대영이엔씨 주문량 1000만여개
마트 판매량 200% 증가 수요물량 커
코세척 기구·제연탈취기 생산 분주

최근 고농도 미세먼지가 전국을 휩쓸면서 마스크 등 미세먼지 관련 도내 제조업계가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동해 마스크 제조업체 대영이엔씨는 요즘 납품 주문을 받느라 정신없이 바쁘다.고농도 미세먼지가 전국에 수 일간 이어지자 도매상,마트,약국 등 거래처에서 황사용 마스크 주문 물량을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월 평균 주문량은 50만개 정도지만,이번달은 초순이 다 지나기도 전에 주문량이 1000만개를 넘어서 20배 가량 증가했다.김완희 대표는 “말그대로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며 “하루 3만개 제품 생산이 가능한데 주문량이 크게 늘어 물량을 맞추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이마트 강릉점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심했던 지난 이틀간 황사용 마스크 판매량이 200% 증가하는 등 마스크를 찾는 시민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원주 의료기기 제조업체 알리비타에서 생산하는 코세척 기구 ‘셀리시드’도 한달 사이 주문량이 두배 가까이 늘었다.생리식염수를 이용,간편하게 코와 구강을 세척할 수 있는 이 제품은 미세먼지에 호흡기 질환을 앓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알리비타 관계자는 “미세먼지에 호흡기 건강을 염려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며 전년 대비 매출이 30% 증가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당 등 대형 주방에서 미세먼지와 연기,냄새를 줄이기 위해 사용하는 플라즈마 방식의 제연탈취기 주문도 증가했다.양양에서 제연탈취기를 생산하는 다인 한재호 대표는 “미세먼지가 심해지며 제연탈취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올 들어 5000만원 상당의 대형 수주를 받을 정도로 미세먼지 제거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 매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권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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