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장관 내정자는
남북회담 관여·경협 실무
‘한반도 평화포럼’ 일원
통일연구원장 정책 뒷받침
“협상 재개 해법 마련” 다짐

▲ 통일부 장관에 내정된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통일부 장관에 내정된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해 출신의 김연철 통일부장관 내정자는 남북관계 등 한반도 문제에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중견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동해 북평고를 졸업하고 성균관대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김 내정자는 같은 대학·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를 받은 후 삼성경제연구소 북한연구팀 수석연구원을 지내다 한겨레 평화연구소장,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를 역임한 후 지난해 4월 통일연구원장에 취임했다.

삼성경제연구소 북한연구팀 수석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남북 경협의 실무경험을 쌓았고,참여정부 시절에는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으로 일하며 북핵 협상과 남북회담 등에 관여했다.당시 9·19공동성명이 나오는 6자회담 협상 과정에 참여했고 정 전 장관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005년 6·17 면담 때도 협상팀 일원으로 방북했다.

국책 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장으로 재직할때는 ‘평화협정 가안’을 만들어 학술회의를 하는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했다.

김 내정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깊은 신뢰를 갖고 조언을 듣고 있는 한반도평화포럼의 일원이기도 하다.임동원 전 통일부장관이 좌장인 한반도평화포럼은 정세현·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등 노무현 정부 당시 통일부장관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으며 남북관계의 급진전 때마다 문 대통령에게 조언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학계와 관계의 경험을 녹인 ‘70년의 대화’,‘협상의 전략’,‘내전의 추억’ 등 그의 저서는 북한 관련 지식이 적은 독자들에게도 남북관계의 본질을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등 북한 관련 필독서로 꼽히고 있다.이때문에 문 대통령이 최근 인사에서 ‘독서 목록’저자를 발탁한 사례처럼 장관 발탁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는 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 단계에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가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노력해야겠죠”라고 답했다.

이어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서 어깨가 정말 무겁다”며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이후에 협상을 재개하고, 또 나아가서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창의적 해법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장관에 지명된 ‘일성’을 밝혔다. 진종인 whddls25@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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