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체들 특정지역 쏠림현상
지난해 타지 통근자 5만9200명
2013년보다 20% 9900명 늘어


강원 사업체들이 원주와 같이 권역별로 특정지역에 몰리면서 주변 지역에서 장거리 출·퇴근하는 도민들이 최근 5년간 20%인 1만명 가까이 증가하는 등 시·군별 일자리와 경제의존도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도내 거주지외 타지역 통근 취업자는 5만9200여명으로 2017년 하반기(5만7000여명)보다 2200여명(3.8%) 증가했다.5년전인 2013년 하반기(4만9300여명)와 비교해보면 9900여명(20.0%) 늘었다.해마다 1980여명씩 시외지역을 출·퇴근하는 도민이 증가한 셈이다.

도내에서 시외지역 출퇴근 취업자가 가장 많은것은 영서권 경제중심지인 원주다.원주로 통근하는 근로자가 지난해 하반기 1만4800명으로 2017년 같은기간(1만2700여명)보다 2100여명(16.5%) 늘었으며,2013년 하반기(1만1900여명)보다는 2900여명(24.3%) 증가했다.횡성으로 통근하는 근로자도 지난해 하반기 2300여명으로 2013년동기(1500여명)보다 800여명(53.3%) 늘었다.동해로 통근하는 근로자도 같은기간 3900여명에서 6300여명으로 2400여명(61.5%) 증가,2013년 통계(반기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또 속초로 통근하는 근로자 수도 같은기간 2013년(4500여명)보다 600여명(13.3%) 증가했다.이는 해당 시·군으로 법인규모의 사업장들이 단기간 밀집되면서,인접한 군단위 지역에서 노동력을 흡수한 결과로 분석된다.

국세청 조사결과 2017년 기준 도내 가동 중인 법인 수는 2만1883개로 5년전인 2012년(1만5696개)보다 6187개(39.4%) 늘었다.그중에서도 원주는 3256개던 가동법인 수가 4784개로 1528개(46.9%) 늘었고,동해도 766개에서 1103개로 337개(43.9%),속초도 586개에서 870개로 284개(48.4%) 각각 증가,해당 시·군이 도 전체 가동법인 수 증가를 견인했다.

지경배 강원연구원 지역사회연구부장은 “기업들이 특정 시·군에 밀집되면서 주변 군단위지역을 중심으로 장거리 통근 근로자도 함께 늘고 있다”며 “교통망이 개선되면서 이같은 특정지역 쏠림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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