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개인신용카드 온라인결제
1년새 15억3200만원→50억원
전통시장 위축 등 부작용 우려


원주의 한 대형마트는 지난해 매장 매출이 전년대비 7% 감소한 반면 온라인몰 매출은 22% 증가했다.온라인을 통해 4만원 이상 주문하면 당일 배송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았다.마트 관계자는 “소비자 선호가 온라인으로 기울며 마케팅 방향도 온라인몰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을 통한 상품 구매 등 전자상거래 이용이 급증하며 강원 소비시장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강원지역 개인신용카드 결제액은 7352억8300만원으로 전년동월(6851억3500만원) 대비 501억4800만원(7.32%)증가했다.이중 2017년 12월 15억3200만원에 그쳤던 도내 전자상거래·통신판매 신용카드 결제액은 지난해 12월 50억700만원으로 34억7500만원(226.83%) 급증했다.전국은 5조8875억6700만원에서 7조3251억1600만원으로 1조4375억4900만원(24.42%) 증가,상대적으로 도의 전자상거래 이용 실적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같은 온라인 시장 확대는 오프라인 매장 소비둔화라는 풍선효과를 불러오고 있다.도내 일부 유통·소매 매장에서 이뤄진 신용카드 결제규모는 평균 성장률에도 미치지 못하거나 오히려 감소했다.도내 백화점 신용카드 결제액은 같은 기간 76억4900만원에서 74억8000만원으로 1억6900만원(2.21%),화장품은 50억2300만원에서 45억300만원으로 5억2000만원(10.35%),서적·문구는 41억5700만원에서 40억6900만원으로 8800만원(2.12%) 감소했다.대형마트·유통전문점(4.08%),의류·잡화(2.91%) 등도 결제액 합계 평균 증가율(7.32%)을 밑돌았다.

이런 소비구조의 변화에 도내 유통·소매업계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강원유통업협회 이선희 회장은 “영세 유통업자들은 온라인과 경쟁에 살아남기 위해 애쓰지만 카드결제 수수료나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비용을 줄이기 힘들다”며 “이대로라면 고용 인력을 감축할 수 밖에 없고 이는 일자리 감소와 소비 둔화 등 악순환 고리를 만들것”이라고 말했다.한국은행 관계자는 강원마트 등 최근 농산물·식료품 온라인 판로를 개척하려는 시도가 효과를 보이는 긍정적인 측면과 함께 온라인 신용카드 결제액 증가에 따른 지역내 전통 상권 붕괴 등 부작용도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권소담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