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약천마을 우물·부곡동 인근
13년 장기미제 브레인스토밍 회의

▲ 13일 강원경찰청이 주관해 열린 동해 학습지 여교사 살해사건 브레인스토밍 회의에 참여한 전문가들이 당시 여교사 김씨가 숨진채 발견된 우물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강원경찰청
▲ 13일 강원경찰청이 주관해 열린 동해 학습지 여교사 살해사건 브레인스토밍 회의에 참여한 전문가들이 당시 여교사 김씨가 숨진채 발견된 우물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강원경찰청

속보=강원경찰청은 13일 동해경찰서 회의실과 동해 심곡동 약천마을에서 ‘동해 학습지 여교사 피살사건’ 해결책 모색을 위한 브레인스토밍 회의(본지 12일자 7면)를 열었다.이날 회의에는 강원경찰청 중요 미제사건 수사팀 3명과 강원청 소속 프로파일러,국립과학수사원 유전자 분석 전문가,당시 사건 수사팀 등 20여명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각자의 영역에서 모인 전문가들은 해당 사건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토론했다.또 당시 사망한 여교사가 발견된 동해 심곡 약천마을 우물 현장과 납치 추정 장소인 부곡동 주택가 인근의 사건 현장을 둘러보고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경찰은 이날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사에 반영해 용의자를 압축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미제사건은 지난 2006년 3월 14일 오후 1시 5분쯤 동해 심곡 약천마을의 한 우물 안에서 학습지 여교사 김모(당시 24)씨가 알몸상태의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시작됐다.김씨는 앞서 같은 달 8일 오후 9시 30분쯤 자택에서 200m 떨어진 동해 부곡동의 한 빌라에서 학습지 방문교육을 마치고 귀가하다 연락이 두절,김씨의 부모가 실종신고를 해놓은 상태였다.

경찰은 김씨가 누군가에 의해 목이 졸려 살해된 후 우물 속에 유기된 것으로 판단하고 주변인물과 마을주민,동종 수법 전과자 등 1800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조사를 벌였지만 증거가 나오지 않아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같은 해 6월 김씨 납치추정 장소 인근에서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잇따라 부녀자 납치 미수사건이 벌어졌고 납치 미수 피해자의 차량 안에서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머리카락 한올을 확보,DNA 대조작업을 펼쳤지만 범인을 특정하는데 실패했다.그로부터 13년째 사건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다. 윤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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