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춘천에서 금융사기조직 중간책 검거에 기여한 춘천농협 남춘천지점 최윤경 대리.
▲ 최근 춘천에서 금융사기조직 중간책 검거에 기여한 춘천농협 남춘천지점 최윤경 대리.
최근 춘천에서 잡힌 금융사기조직 중간책 검거에 농협 창구 여직원의 몸을 사리지 않은 끈질긴 피해자 설득이 결정적인 역할을 해 화제다.농협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춘천에서 대출금융사기 혐의로 중간책인 보이스피싱범이 체포됐다.이날 검거된 대출금융사기범은 춘천농협 남춘천지점 최윤경 과장대리의 신속한 신고와 현장 대응,농협 금융사기 대응팀의 공조가 큰 몫을 했다.

최 과장은 지난달 28일 오후 창구 고객인 이모씨가 창업투자자금이라며 3000만원을 인출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서두르는데다 인출 후 바로 농협 금융사기대응팀에서 연락이 와 범죄피해 사건임을 인지했다.하지만 이미 돈을 인출한 이씨는 은행에서 사라지고 전화 연락도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최 과장은 바로 은행 밖으로 뛰어나가 도로건너편에서 이륜차를 탄채 통화중인 이씨를 발견,위험을 무릎쓰고 도로를 횡단해 멈춰세웠다.이후 최 과장은 도로변에서 30여분간 이륜차 손잡이와 “빨리 투자금을 줘야한다”고 불안해하는 이씨의 손을 잡고 설득,결국 우선 인출한 돈을 건네받은 후 농협으로 이끌어 피해를 막았다.이씨는 농협의 설명을 들은 후에야 사기범죄에 노출된 것을 뒤늦게 알고 출금했던 3000만원은 재입금했다.

이후 최 과장은 이씨가 사기범과 만나기로 한 곳이 춘천이라는 점을 확인,경찰에게 신고해 지난 11일 금융사기조직 중간책이 검거됐다.이호 lee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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