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비핵화 협상이 중단될 수 있다는 관측에 15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5원 오른 달러당 1,137.3원에 거래를 마쳤다.환율은 1.3원 오른 달러당 1,136.1원에 개장하고 나서 오전에는 보합권에 머물렀다.그러나 정오께 북미 비핵화 협상에 부정적인 뉴스가 전해지면서 1,139.2원까지 올랐다. 장중 기준 지난해 11월 13일(1,140.4원) 이후 약 4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러시아 타스통신 등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평양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미국의 요구에 어떤 형태로든 양보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최 부상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과의 비핵화 대화와 핵·미사일 시험 유예(모라토리엄)를 계속 유지할지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부상 발언으로 상승폭을 키웠던 환율은 이후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다른 아시아 통화가 꾸준히 강세를 나타냈고, 국내 주식시장도 비교적 탄탄한 흐름을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잦아들었다”고 분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18.49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17.26원)보다 1.23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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