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9월 11일 오전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만나 청와대 본관 백악실로 향하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9월 11일 오전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만나 청와대 본관 백악실로 향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미세먼지 문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고 청와대가 20일 밝혔다.

문 대통령과 반 전 총장 간 접견에서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사회적 기구’ 활동 계획을 비롯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할 구체적 방안과 관련한 의견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은 지난 16일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을 만나 범사회적 기구의 위원장을 맡아 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를 수락했다.

반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미세먼지·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 등 국제 환경문제를 오랫동안 다뤄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에 도움이 될 기회를 주신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8일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사회적 기구를 구성할 것과 반 전 총장에게 위원장을 맡길 것을 제안했고, 문 대통령은 12일 참모들에게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이 반 전 총장을 만나는 것은 지난달 21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방한 기간 연세대에서 열린 간디 흉상 제막식에 참석했을 때에 이어 한 달 만이다.

반 전 총장은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이자, 인도 정부가 지난해 구성한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사업 위원회’ 위원으로 이 행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두 사람이 청와대에서 접견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은 취임 한 달 만인 2017년 6월 반 전 총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새 정부의 외교 정책 수립과 외교 현안 해결에 많은 조언을 해달라고 부탁했고, 반 전 총장은 기꺼이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로부터 석 달 뒤 미국 뉴욕 유엔총회 참석에 앞서 다시 한번 반 전 총장을 초청해 국제 사회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지 등 유엔 무대에서의 외교 성과를 제고하기 위해 조언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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