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기준 ㎡당 999원
세대수 많으면 비용 부담 줄어
소규모 단지 많아 고비용 형성

도내 아파트 관리비가 수도권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아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강원지역 아파트 관리비는 ㎡당 999원으로 비수도권 평균(934원)보다 65원 많다.전국 평균(1012원)보다 13원,수도권 평균(1097원) 보다 98원 낮지만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전국에서는 충북(1002원)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도내 아파트의 작은 세대 규모로 인해 관리비가 높게 형성됐다고 분석했다.아파트 관리를 위해서는 전기기사,열관리정비사,정비기사 등 전문 인력이 필수적인데 세대수가 많을수록 세대당 인건비 부담은 줄어든다.강원 지역은 인구가 작아 500세대 미만 소규모 아파트 단지가 많고 이로 인해 아파트 관리비도 상승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국 세대규모별 평균 아파트 관리비는 1000세대 이상 단지가 ㎡당 981원으로 가장 낮았고 500∼999세대는 1005원,300∼499세대 1052원,150∼299세대 1164원으로 나타났다.300세대 이하 단지와 1000세대 이상 단지의 평균 아파트 관리비는 ㎡당 183원(15.72%)의 격차가 났다.

이상학 대한주택관리사협회 강원도회장은 “아파트 관리를 위한 인원은 규모가 큰 아파트나 작은 아파트나 크게 차이가 없는 상황에서 필수 인력을 유지하려다 보니 인건비 문제로 관리비가 비교적 높게 형성됐다”며 “강원지역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적어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기 힘들다”고 밝혔다.

권소담 kwonsd@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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