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사고 사망원인 최다 심장마비
평지-산지 기온차 커 혈관수축 주의

봄 산행이 시작되면서 산악사고도 잇따라 주의가 요구된다.지난 21일 오전 11시 17분쯤 설악산 울산바위 인근에서 A(57)씨가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있는 것을 등산객이 발견해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17일에도 고성 간성읍 마산봉을 등산하던 B(54)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지난달 10일에는 양구 봉화산 정상에서 가슴통증으로 쓰러진 등산객 C(54)씨가 소방헬기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고,같은달 9일 양양 약수산 정상 인근에서 등산객 D(52)씨가 심장마비로 숨졌다.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6~2018년) 도내 산악사고는 모두 2044건 발생해 62명이 사망했다.사망원인으로는 심장마비 등 무리한 산행이 92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실족·추락사가 328건으로 뒤를 이었다.

춘천성심병원 순환기내과 최현희 교수는 “산행에서 흔히 발생하는 심장질환은 급성 심근경색과 부정맥 등 2가지로 산지의 낮은 온도로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평지와 산지간 기온차가 커 방수·방풍 처리된 옷을 입고 단독 등반은 삼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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