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인력의 경비는 농촌에서 농작업을 하면서 인력이 필요할 때 인력 업체에 연락해 공급을 받고,농가에서는 1인 기준 금액을 업체에 주면 관리비(차비,전화비)를 제한 후 개별 지급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20여 년 전부터 이와 같이 작업이 이루어졌는데 파종과 정식 시기에 필요 인력이 몰리며 매년 1인 5000원 정도 품삯이 상승했으며 지난해 여자 품삯이 강원도 내에서도 화천·춘천·홍천은 7만원,강릉·평창·정선은 7만5000원 또는 8만원으로 지역별로 차이가 났다.

이에 농업경영인 강릉시연합회(회장 김희주) 주관으로 농협 강원지역본부와 강릉시지부 후원으로 지난 2월 말에 강릉 인근 7개 시·군 농업인과 인력 업체,농업 관련 기관 관계자 100여명이 간담회를 개최,품삯 상승 원인이 농가에 있음을 공감했고 지난 6일 각 대표 30명이 실무 회의를 해 품삯 일원화를 위해 장시간 토의를 했으나 합일점을 찾지 못하고 올해 품삯을 지난해와 동결하기로 협의했다.10년 이상 매년 오르던 품삯이 동결되었으나,차이가 나는 부분은 농업인들이 한마음으로 대처해 풀어야할 과제이며 같은 조건에 같은 작업을 하며 5000원 차이가 났던 부분을 강릉 인근은 7만5000원으로 일원화하는 것이 적합해 보인다.

아울러 정부는 농촌 인력 수급에 관심을 가지고 외국인 노동력을 확대하고 국내 체류 기간도 6개월 이상으로 늘리며,공공근로 인력 일부를 농촌으로 배치해 근로 연장시간과 노동 강도를 감안한 차액을 농가에서 지급하면 안정적인 인력 공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농약살포 규제,수입 농산물 확대와 각종 농자잿값의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이 인건비마저 오르면서 경영에 한계를 느끼는 현실을 잘 인식하고 농업 관련 기관들이 품삯 일원화와 상승 방지에 관심을 가져야한다.

오과현·한국농업경영인 강릉시 왕산면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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