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조합원 639명 중 91% 찬성
타협 결렬시 내달 8일부터 파업
임금삭감분 보전 사측과 갈등

도내 시내·외 버스노조가 25일 총파업 찬반투표를 압도적으로 가결시키며 파업돌입 초읽기에 들어갔다.한국노총 자동차노련 소속 도내 6개 버스노조는 이날 조합원 639명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평균 91.81%의 찬성률로 가결시켰다.이날 조합원 투표는 대동·대한운수,동진운수,동해상사고속,동신운수,대도여객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강원여객,강원흥업 노조는 오는 29일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노조는 남은 기간 쟁의조정을 통해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다음달 8일 무기한 총파업 공동투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들 노조는 현재 주 68시간 근무제에 이어 내년 1월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임금삭감분을 보전해달라며 사측과 대립하고 있다.이들 노조는 26일 오후 2시 강원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파업일정과 방법을 밝힐 계획이다.

총파업을 앞두고 노사간 막판협상도 진행된다.춘천지역 시내버스 회사인 대동·대한운수 노사는 26일 강원지노위에서 마지막 2차 쟁의조정을 한다.최근 4차 쟁의조정이 결렬된 원주 동신운수와 대도여객 노사는 지노위에 사후 조정을 신청하고 다음달 초 마지막으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을 예정이다.영동지역 버스 노조(강원여객,강원흥업,동진버스,동해상사)도 27일과 29일 3·4차 조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버스노조 관계자는 “정부의 단축근로제 정책으로 기존 임금을 받지 못하게 되면 노동자의 생계는 엄청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며 “최소한의 생존권과 생계비 마련을 위해 파업을 결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정책으로 인해 임금인상과 충원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적정한 임금 인상안을 마련해 타협점을 찾아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강원도는 다음달 총파업에 대비해 현재 이들 8개 노조가 속한 지자체와 협의해 전세버스 투입 등 비상대책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윤왕근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