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청년구직활동지원금 신청 첫날
졸업증명서 발급기 몰려 북새통
접수 시작 직후 홈페이지 마비도
구직활동 청년에 월 50만원 지원

▲ 청년구직활동지원금 접수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기 위해 25일 한림대를 찾은 한 졸업생이 졸업증명서를 발급하고 있다.  김명준
▲ 청년구직활동지원금 접수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기 위해 25일 한림대를 찾은 한 졸업생이 졸업증명서를 발급하고 있다. 김명준


25일 춘천 한림대학교.점심시간 대학생들로 북적이는 캠퍼스라이프센터 1층 증명서 발급기 앞에 긴 줄이 늘어섰다.고용노동부 청년구직활동지원금 신청 첫날 관련 서류를 구비하기 위해 모교를 찾은 졸업생들이다.

졸업증명서 발급을 위해 캠퍼스라이프센터에 들렀다는 박모(26)씨는 편안한 운동복에 슬리퍼 차림이었다.지난해 졸업 후 화장품 관련 기업 취업을 목표로 삼은 그는 토익과 컴퓨터활용능력 1급 시험을 공부중이다.박씨는 “어학·자격증 시험을 위한 교재비,접수비 등도 취업준비생에게 큰 부담이다”며 “취업준비가 길어지며 부모님께 죄송스런 마음이었는데 지원금을 받으면 조금이나마 면이 설 것 같다”고 말했다.

한림대 근처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공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김모(24)씨는 “월 50만원의 지원금을 받으면 일을 하지 않아도 되니 공부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지난해 8월 강원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정창영(27)씨도 이날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을 신청했다.언론사 취업을 준비중인 정씨에게 논술 학원 첨삭 수업은 꼭 필요하지만 수강료 38만원이 부담돼 몇 개월째 등록을 미루고 있었다.50만원의 지원금을 받으면 서울의 유명 논술학원부터 다닐 계획이다.정씨는 “오전 9시부터 지원금 신청을 위해 홈페이지에 접속했지만 지원자가 몰려 서버가 먹통일 정도였다”며 “지원금을 받아 5월에는 꼭 논술학원에 다니고 싶다”고 말했다.

25일 접수를 시작한 고용노동부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은 구직 활동 중인 청년에게 월 50만원씩 최대 6개월간 300만원을 지원해주는 제도다.기준중위소득 120% 이하 가구 구성원이면서 만 18∼34세인 미취업자 중 학교를 졸업·중퇴한 지 2년 이내인 청년이 지원 대상이다.

권소담 kwonsd@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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