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문학 ‘동인’을 만나다] 11.달빛시조문학회
1994년 이태극 시인 기리며 창단
20명 회원 해마다 시조 문집 발간

▲ 달빛시조문학회 회원들.
▲ 달빛시조문학회 회원들.


달빛시조문학회는 현대인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시조문학의 부흥을 위해 창단된 동인이다.1994년 10월 13일 강원도내 시조 전승을 위해 앞장선 故 호암 성덕제(춘천출신) 선생을 비롯해 조규영·최복형·김양수·허대영 시인이 시조문학발기인 모임을 갖고 그해 11월 25일 허대영 초대회장을 중심으로 발족했다.달빛시조문학회는 화천출신 시조시인 월하 이태극 박사를 기리기 위해 그의 호인 ‘월하’에서 이름을 따 ‘달빛’으로 이름을 정했다.

‘시조문학’에 매진하고 있는 회원들은 재정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꾸준한 작품활동으로 해마다 ‘달빛시조’ 문집을 발간하고 있다.현재 20명의 회원이 분기마다 모여 작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또 지난해에는 김두수 회원이 소설집 ‘첫사랑의 바람’을,정정용 회원이 시집 ‘피오르드의 불빛’을,허대영 회원이 ‘오고싶은 살고싶은 춘천’을 각각 발간하는 등 열정넘치는 작품활동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김완기 달빛시조문학회장은 “최근까지만 해도 매달 모임을 갖고 영월 등으로 문학기행을 떠나기도 했으나 현재는 회원들의 나이도 있고 분기별로 모여 작품활동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문집 ‘달빛시조’의 스물세번째 동인지가 발간됐다.문집에는 회원들이 지난 1년간 꾸준히,그리고 차곡차곡 모아놓은 혼신을 담은 작품들이 다수 게재됐다.또 지난해에는 사계절시첩을 추가로 발간해 봄,여름,가을,겨울별 회원들의 시상을 담은 시조를 발간하기도 했다.김완기 회장은 “은행에 전화를 걸었더니 ‘아 예,달빛시,조문학회 말씀이시죠’라고 답변을 들은 적이 있다”며 “이럴 때 일수록 우리 시조를 사랑하는 문인들이 더욱 분발해 많은사람들에게 시조를 이해시키고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회원들 모두가 노력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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