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에 졸음운전이 급증하는 이유는 나른하고 쉽게 피로를 느끼는 춘곤증 때문이다.춘곤증은 겨울 동안 움츠러들었던 몸이 따뜻한 날씨에 적응하지 못해 일어난다.갑자기 늘어난 활동량에 빗대어 영양소의 섭취가 적절하지 못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피곤함이 몰려오는데 이때 졸음운전으로 이어진다.

지난해 졸음운전 및 주시 태만으로 인한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153명으로 전체 고속도로 사망자 227명의 68%를 차지했고 대형 인명피해 우려가 큰 화물차 사고의 80%가 졸음이 원인이었다.

사고치사율 또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의 2배에 달한다고 하니 이제 졸음운전은 하지 말아야겠다.졸음운전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껌이나 땅콩 등으로 졸음을 쫓아내야 한다.음식물을 씹으면 턱과 얼굴 근육이 움직이면서 뇌에 산소가 공급되기 때문이다.때문에 차에 껌,사탕,땅콩 등을 비치해 졸음이 올 때 씹어주면 졸음을 쫓는 데 도움이 된다.스트레칭하며 몸을 깨우는 것도 필요하다.앉은 자세에서라도 스트레칭을 하면 졸음을 줄일 수 있다.팔을 쭉 뻗어 어깨를 늘려주거나 의자 등받이에 허리를 똑바로 세우거나 목덜미 마사지를 틈틈이 해주면 효과가 있다.휴게소나 졸음쉼터 등에서 자주 휴식하며 쉬어간다면 정신을 맑게 하고 안전운전에 도움이 된다.

창문을 열고 바람을 쐬는 것도 필요하다.사람이 졸음이 오는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뇌에 산소가 부족하기 때문이다.창문을 닫은 채 장시간 운전으로 차량 내에 산소량이 낮아져 졸음이 올 수 있다.그렇기에 수시로 운전 중 창문을 열어 바깥공기와 순환시켜 주면 효과적이다.이 밖에도 신나는 음악을 듣거나 교대로 운전하는 방법,운전하기 전 과식을 피하는 것도 졸음운전 예방에 도움이 된다.장거리 운전을 할 때 최소한 2시간 간격으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조금만 참으면 곧 도착인데’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졸음운전을 하다가는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하게 된다.그러므로 모든 운전자는 졸음운전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마음의 여유를 갖고 졸음이 오면 무조건 쉬어간다는 생각으로 안전운전했으면 한다.

박왕교·삼척경찰서 미로파출소 경위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