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상찬 전집
▲ 차상찬 전집
우리나라 잡지언론의 선구자로 불리는 춘천 출신 청오 차상찬 (1887∼1946년·사진) 선생의 글들을 모아 학술적으로 정리·해석한 ‘차상찬 전집’ 1·2·3권이 발행됐다.청오차상찬기념사업회(이사장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사장)가 기획하고 차상찬전집 편찬위원회가 발간한 이 책은 2017년부터 차상찬전집편찬위원회 연구진들이 차상찬 선생이 남긴 방대한 글들을 조사,이중 잡지 ‘개벽’에 발표한 글을 정리했다.

1·2권은 차상찬의 ‘조선 문화의 기본조사’를 바탕으로,3권은 ‘개벽’에 실린 차상찬의 나머지 글들을 모아 수록했다.이 책은 3년의 세월이 필요할 정도로 수많은 난제속에서 어렵게 발간됐다.차상찬 선생은 현재까지 청오(靑吾),차청오(車靑吾),청오생(靑吾生) 등 확인된 것만 48종의 필명을 남겼다.여기에 추가로 필명 20여 종을 검증 중이다.연구진들은 다른 잡지와 단행본에 실린 글들을 비교 검토,차상찬의 글을 새로 발굴하는 성과도 있었지만 원본과 영인본들이 서로 다른 부분이 있어서 이를 확인하는 작업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특히 현재 쓰지 않는 한자가 많아 디지털화하는 작업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등 책을 발간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책 1·2권에는 개벽사에서 기획한 ‘조선 문화의 기본조사’ 중 차상찬 선생이 직접 다녀온 경상남도,경상북도,강원도,충청남도,경기도,평안남도,함경남도, 충청북도,황해도,전라남도,전라북도 등 11도를 발표한 순서에 따라 수록했다.3권은 차상찬 선생이 개벽에 발표한 순서에 따라 한시,사회비평,역사담론,잡문과 수필 등 성격이 유사한 글들을 묶어서 편집했다.특히 이 책은 학술적인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현대어로 바꿔 엮기 보다는 원문 그대로를 싣고 거기에 각주를 통해 해석을 달았다.가로쓰기를 세로쓰기로 바꾸는 것 이외에 모든 글은 가능한 한 원문 그대로 수록,오식이나 오타도 그대로 옮겨 역사적 가치를 더했다.한편 차상찬전집 편찬위원회는 차기 전집발간을 위해 차상찬 선생이 편집주간 또는 발행인을 맡았던 ‘별곤건(別乾坤·1928)’에 실린 글들을 조사·연구하고 있다.
김호석 kimhs8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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